불교사회연구소, <청소년을 위한 우리 불교사> 발간


우리 삶과 함께한 불교역사
객관적 사료 통해 상세설명
사진·지도 등 시각자료 다수
일반인도 챙겨볼만한 책

자라나는 청소년 불자들의 눈높이를 맞춘 불교 역사책이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산하 불교사회연구소(소장 주경스님)는 오늘(9월27일) 서울 관훈동 한정식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600년 동안 우리 역사를 이끌어온 한국 불교이야기를 청소년 등 젊은 불자들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청소년을 위한 우리 불교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청소년을 위한 우리 불교사>는 기존의 불교사 관련 서적들이 사상적이고 철학적인 설명이 과해 대중들이 찾지 않는다는 고민에서 비롯됐다. 불교 사상과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역사를 방편으로 취하는 형식으로 기술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독자들에게서 멀어지는 현상이 발생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청소년을 위한 우리 불교사>는 지난 2016년 기획 단계부터 청소년에게 알맞은 불교사를 지향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2년 여간 원고 집필 및 감수·윤문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30장면으로 정리한 우리 불교 통사’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도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부터 일제 강점기 불교계의 독립운동까지 내용이 담겨있다. 그 기간 동안 불교가 우리 민족 구성원들의 실제 삶, 그리고 역사와 문화에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 상세히 서술돼 있다. 호국불교의 특징으로 국난 극복에 큰 역할을 한 조선불교 부분과 극심한 탄압에도 불교의 현대화와 교육을 위해 발전을 멈추지 않았던 일제 강점기 불교 분야도 상세히 설명했다.

무엇보다 서인원(서울 진선여고) 송치중(서울 도선고) 이은령(경기 광주중앙고) 강승호(경기 과천여고) 선생 등 4명의 현직 역사교사들이 공동 집필진으로 참여해 객관적인 공신력을 확보했다. 역사 및 역사교육 관련 석·박사 학위를 받은 교사들이 사상이나 철학에 매몰되지 않고 사료를 바탕으로 한 내용만 기록해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과 지도 등 시각적 자료가 다수 수록돼 책 속의 내용을 풍성하게 채웠다. 낯선 용어 등에 대해서는 꼼꼼히 사전식 설명을 달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편집됐다. 불자뿐 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불교사회연구소장 주경스님은 "<청소년을 위한 우리불교사> 발간을 계기로 젊은 불자들을 위한 불교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불교사회연구소장 주경스님은 “청소년과 초심 불자까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원고 완성도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청소년 등 미래 세대들을 위한 포교방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청소년을 위한 우리불교사> 발간을 계기로 젊은 불자들을 위한 불교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책이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그 책이 다시 사람의 지성을 자라나게 한다”며 “이 책이 역사에 대한 청소년들의 시야를 넓혀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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