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스님들이 11일 오후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중앙종회의장 집무실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사진 왼쪽 부터 기호3번 정우스님, 기호4번 일면스님, 기호2번 원행스님, 중앙선관위원장 세영스님.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스님들이 이번 선거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2번 원행스님과 기호3번 정우스님, 기호4번 일면스님은 11일 오후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중앙종회의장 집무실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이날 이 자리는 종책 선거 중심의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선거를 화합의 분위기 속에서 치러내 불교공동체를 보호하고, 종교 본연의 역할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중앙선관위원장 세영스님은 “과거에 비해 이번 선거에 교계나 종도들 뿐 아니라 일반 언론과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다”며 “오늘 후보 스님들을 모시고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도 이번 선거는 누가 보더라도 여법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로 등록하신 스님들은 종단 안팎에서 충분히 모범적으로 살아오신 분들”이라며 “다만 한 분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셨다”고 밝혔다.  

후보자 스님들도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기호4면 일면스님이 먼저 “정우스님은 평소 존경하는 분이고, 원행스님도 우리 종단에 종회의장을 하신 덕망있는 분”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싸우지 말고 모든 분들이 뜻을 모아 네거티브 발언을 자제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기호3번 정우스님 “(이번 선거를 계기로) 종단이 안정되고 양분된 의견도 아우를 수 있는 소임자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 이번에 후보로 등록하게 됐다”며 “세 분 스님 모두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사셨고, 어느 스님이 소임을 맡게 되더라도 종단이 이바지할 수 있는 그릇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호2번 원행스님은 “일련의 종단 사태와 관련해 현직 소임을 맡고 있다 보니 피하지 못하고 출마하게 됐다”며 “선배 스님들께서 지금까지 수행해 온 부분을 잘 본받아 열심히 노력하고 특히 이번 선거 통해서 좋은 전범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간단한 발언 이후 후보자 스님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화합된 모습으로 선거를 치러내는데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이 자리를 마무리 했다. 

한편 같은날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선거에 출마한 기호1번 혜총스님, 기호2번 원행스님, 기호3번 정우스님, 기호4번 일면스님에 대해 자격 이상 없음을 확정함에 따라, 선거법에 따라 12일 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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