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 법문 듣고 불교상담개발원과 MOU도 체결

전북불교대학이 효록스님을 초청하여 생명살림 대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전주 전북불교대학(학장 이창구)이 지난 9일 전북불교대학 4층 큰법당에서 서울불교대학원대학 초빙교수 효록 스님을 초청해 ‘2018 생명살림 대법회’ 및 MOU협약식을 봉행했다.

‘생명살림·지킴·이음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된 생명살림대법회는 세계자살예방의날(9월10일)을 맞아 전국 22개 사찰에서 열린 ‘2018 생명살림대법회’ 가운데 전북지역 법회로 열린 것. 이날 법회의 취지는 불교 핵심 가르침인 불살생 가치를 바탕으로 생명존중사상과 자살예방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있었다.

전북불교대학 이창구 학장은 “불교계의 적극적인 자살예방사업의 확산으로 자살률 세계1위와 출산율 최하위권의 불명예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생명살림 대법회는 불교의 생명존중사상을 중심으로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성찰하는 귀한 회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사로 나선 효록스님은 “구름에 가려 보지 못하는 해와 달처럼, 내 마음속의 구름 때문에 자기 안에 있는 내면의 불성과 자비심을 보지 못하고, 그것을 밖에서 찾고 있다”며 “내 안에 불성이 있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내면의 구름을 걷어내고 불성을 찾아 자신의 고통을 치유하고 남의 고통을 살피는 자비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일렀다.

이어 100여 명 참가자들은 삶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생명살림 서약문에 서명한 후 생명의 존귀함을 깨달아 삶을 함께 나누며, 공생의 삶을 실천하고 생명존중 자살예방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발원문을 통해 “하루에 36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40분마다 한 사람씩 스스로 떠나는 참담함에, 내 생활에만 급급하여 주변의 고통 받는 이를 살피지 않으려 애써 고개 돌린 마음을 참회한다”며 “스스로 떠난 이들이 아미타부처님의 원력바다에 연꽃으로 태어나길 빌고, 저희 손길이 닿고 발길이 이르는 곳마다 고통 속에 신음하는 이들을 돕는 자비보살이 될 것”이라 다짐했다.

이날 전북불교대학과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원장 가섭스님)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연구와 교육 및 사회활동을 증진에 함께 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양 기관은 상호신뢰와 성실의 원칙에 의거,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 지원과 교류, 공동 사업 확산을 위한 대외 홍보, 사업운영에 필요한 인적·물적 연계, 양 기관 간의 필요 업무 상호지원 등에 나선다.

한편 전북불교대학은 10월28일에도 원광보건대학 최연자 명예교수를 초청해 자살예방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법회 참석자들이 진지하게 스님의 법문을 경청하고 있다.
법회 참석자들이 둘씩 짝을 지어 우연히 생긴 일 등을 소재로 이야기 나누고 있다.
전북불교대학 이창구 학장과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 이범수 부원장이 업무협약서를 서명하여 들어보이고 있다.
법회 참석자들이 서명한 생명살림 서약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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