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제16회 팔재계수계법회 및 신규포교사 품수식 열어

입재식에 앞서 포교사단 각 지역단 대표가 단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신규 포교사를 품수하게 돼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스님과 신도들 사이에서 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앞섭니다. 그래도 조계종 포교사로서 세상이 조금이라도 맑고 깨끗해지는 데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윤기중)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제17교구본사 금산사(주지 성우스님)에서 제16회 팔재계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제23회 일반포교사‧제12회 전문포교사 품수식과 2018년 포교원 정기연수를 겸한 것으로, 포교원이 주최하고 포교사단이 주관했다. 포교원장 지홍스님, 포교부장 가섭스님, 포교국장 보현스님을 비롯해 포교사단 각 지역단 스님들이 참석했으며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과 소임자 스님, 포교사단 윤기중 단장과 전국 각 지역단장 등 3000여 명 인파가 몰려 눈길을 끌었다.

1박2일 동안 치러진 이번 행사는 어산작법 도량결계 의식시연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저녁예불, 입재식, 품수식, 특강, 팔관재계 수계식에 이어 걷기명상과 금강경 독송 등 철야정진으로 밤을 새운 뒤 새벽예불과 특강, 회향식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신심을 또 한번 다졌다.

포교원장이자 포교사단 총재인 지홍스님은 치사에서 “포교사 모두 화합해 팀별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 타 신행 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행과 포교가 둘이 아님을 보여주고, 종책에 맞는 맞춤형 포교사가 되어 불자들의 나침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윤기중 포교사단장은 “팔재계수계법회는 포교가 곧 수행, 수행이 곧 포교라는 정신으로 1일 출가자가 돼 팔관재계를 수지하고 종단의 포교사로서 지계실천과 전법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행사”라고 행사 의미를 다시 한번 짚었다. 이어 “종단 현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포교사들이 먼저 참회하고 성찰해 포교역량을 결집하고 본분에 충실하자”며 “시대의 무명과 어두움을 밝히고 행복으로 이끄는 견인차가 되도록 정진하자”고 말했다.

포교사로서의 길을 택한 이들을 치하하는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은 “종단이 어렵고 혼란스런 상황에서도 금산사에 이렇게 많이 모여준 포교사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존경하는 성철스님께서 종단이 혼란스러울 때 오히려 산중을 지키며 수행에 매진하셨던 뜻을 기려 포교사들 또한 어려울 때 일수록 종단의 안정과 질서를 지키는 신장의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은 이근재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계율은 자비 복덕과 지혜를 기르는 길”이라고 밝히고 “방등계단이 있는 금산사에서 갖는 수계법회를, 포교사요 불자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신규포교사 품수식에는 제23기 일반포교사 367명, 제12기 전문포교사 134명이 참석했다. 이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신규포교사 대표들에게 포교사를 상징하는 단복과 포교사증을 직접 수여했으며, 신규포교사들은 서원문을 통해 “조계종 종지종풍을 철저히 따를 것,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을 것, 전문화에 앞장설 것, 포교에 원력을 다할 것, 초심을 잃지 않고 신행활동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전문포교사를 품수한 박현숙(65세, 대구지역단) 포교사는 “단복을 입고 보니 해야 할 일도 지켜야 할 일도 많은 것 같다”며 “마음의 힘을 길러 옷의 무게를 가볍게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 자신감을 갖고 포교사로서 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특강에선 포교부장 가섭스님이 세계자살예방의날(9월10일)을 맞아 생명살림 대법회 일환으로 ‘생명을 해치지 말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가섭스님은 “정신적 생명인 법의 생명을 점검하고, 끊어졌을 때 움티우고 강화하기 위해 있는 것이 팔재계임을 일깨우라”며 “팔재계수계법회를 통해 자신을 점검하고 법의 생명을 점검하며 전법감수성을 갖추자”고 격려했다.

 

윤기중 포교사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교원장스님과 금산사 주지스님 등이 포교사단 전현직 단장 및 지역단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포교원장 스님이 총무원장상을 수여하고 있다.
포교원장 스님이 신규 일반포교사에게 포교사증을 수여하고 있다.
포교원장 스님이 신규 전문포교사에게 단복을 수여하고 있다.
포교부장 가섭스님이 특강을 하고 있다.
포교사 일동이 경건하게 팔재계수계법회에 임하고 있다.
포교사 대표들이 단상에서 팔관재계 수계를 받고 있다.
포교사들이 처영기념관에서 걷기명상을 대신한 금강경 독송 정진을 하고 있다.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이 새벽에 특강을 하고 있다.
포교사들이 회향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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