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불교의 역사

다케무라 마키오 지음, 도웅스님·권서용 옮김/ 산지니

인도 보드가야에는 지금도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나무가 있고 이 나무 아래 큰 석탑 안쪽에 금강보좌가 놓여 있다. 여전히 많은 불교신자들이 이곳을 참배하고 부처님의 깨달음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찰, 불상도 없다. 그렇다면 불교는 최초 출현 이후 어떻게 전개돼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 잡은 걸까?

대승불교사상을 전공한 일본의 불교학자 다케무라 마키오 도요대 교수는 최근 펴낸 <인도불교의 역사>를 통해 부처님의 생애부터 입멸 후 부파불교의 전개, 대승불교의 출현, 공의 논리, 유식의 체계 등 인도불교 사상사를 정리한 책으로 불교의 출현과 교리, 분파의 전개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기존의 불교가 전문화, 고립화되고 민중과 멀어지면서 이에 반기를 든 대승불교가 출현하기 시작했다. 서기 기원 전후에 출현한 새로운 불교로 문학적으로 뛰어난 경전을 많이 산출하고 공의 철학이나 유식의 철학도 체계화했다. 중국, 한국, 일본 및 티베트 등 동남아시아에는 대승불교가 전파돼 지역의 풍토와 문화에 따라 독자적으로 전개된다.

더불어 저자는 대승불교의 출현과 함께 대승불교의 경전인 <반야경>, <화엄경>, <법화경>, <무량수경>을 소개하고 각 경전이 갖는 특징들을 알기 쉽게 풀이한다. 그리고 인도불교가 분파로 전개된 이후 밀교와 쇠퇴까지 설명한다. 저자는 “아시아 불교의 근원인 인도불교 사상의 발전과 전개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한국에 유입된 대승불교의 출현에 대해 심도 깊게 알아볼 수 있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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