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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 (2018).9.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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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선거 출마한 스님들의 주요 이력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로 등록한 스님들. 왼쪽 부터 기호1번 혜총스님, 기호2번 원행스님, 기호3번 정우스님, 기호4번 일면스님.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선거 후보등록이 지난 9월6일 마감된 가운데 기호1번 혜총스님, 기호2번 원행스님, 기호3번 정우스님, 기호4번 일면스님이 입후보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탁마하고 주변을 교화하며 살아온 어른들이다. 본지에 보도된 입후보 스님들 관련 기사를 토대로 행장을 정리했다.

기호1번 혜총스님
"처음도 포교, 중간도 포교, 끝도 포교"

혜총(慧聰)스님의 좌우명은 ‘처음도 포교, 중간도 포교, 끝도 포교’로 알려져 있다. 본인의 신조에 따라 포교 일선에서 열심히 뛰었다.

‘조계종 제5대 포교원장 역임’이 가장 굵직한 이력이기도 하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포교원장으로 일하며 신도 증대와 불교외연 확장을 도모했다. △어린이청소년포교위원회 설립과 중심도량 제도 시행 △신도조직화의 기본 토대인 신도품계제도 시행 △지역·계층별 전법단 구성 등의 종책을 추진했다.

부산 범어사에서 출가한 스님이다. 본거지인 부산에서도 포교에 매진했다. 사회복지법인 불국토 이사장, 용호종합사회복지관장, 부산불교사회복지기관협의회장 등을 지내며 40여 년 간 지역사회 복지 발전에 힘썼다. 지난해 ‘자랑스러운 부산 시민상’ 대상을 받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추진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을 맡으며 조계사의 사격(寺格)을 키우는 일에 힘을 보탰다.

작년 35대 총무원장선거에도 출마했었으나 도중에 뜻을 접었다. 다만 여러 가지 야심찬 공약들을 공표하며 대중의 지지를 호소했다. 수행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간화선 대중화 위한 법과 제도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중장기 수행프로그램을 제시한 바 있다. 동진(童眞) 승가교육기관(영아원, 유치원, 초·중·고교) 설립·운영을 통해 출가자 감소와 인재 이탈을 막겠다던 계획도 눈에 띄었다.

 

기호2번 원행스님
집행부와 원만히 소통...'협치' 모범

원행(圓行)스님은 총무원장선거 출마 직전까지 중앙종회의장으로 봉직했다. 종단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집행부와 원활히 소통하며 협치(協治)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8월말 종정예하의 교시를 받든 교권수호결의대회를 주도하며 종단의 안정과 자주성을 지켜내는 데 앞장섰다.

승가교육기관인 중앙승가대 총장으로서도 균형과 화합의 역량을 발휘했다. 제5기 재학생으로 1987년 학교를 졸업한 스님은 총장이 되기 전에도 제11·12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모교와 인연을 이으며 승가교육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총장 취임 후에는 문화재학전공과 상담심리학전공을 신설하는 등 한국불교가 지향해야 할 분야의 인적 자산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 했다. 출가생활을 경험하고 졸업 후에는 구족계를 받는 ‘Uni-출가(4년 단기출가)’ 제도를 도입하는 참신성도 선보였다. 김포시와의 상호협력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복지로 지역민들에게서 신뢰받는 승가교육기관으로 면모를 일신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 원장으로서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스님은 경기도 퇴촌면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아픈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들과 함께 한다. 일본의 공식사과와 실질적인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수요집회, 피스로드, 국제증언에 나서며 진실과 화해의 중심에 섰다.

 

기호3번 정우스님
개척포교...도심포교당 일군 '대역사'

정우(頂宇)스님의 행장을 적절히 표현하는 단어는 ‘개척포교’다. 이른바 ‘천막법당’에서 시작해 굴지의 도심포교당을 일군 대역사(大役事)로 이름이 높다. 서울 강남의 구룡사와 경기도 ‘일산신도시’ 고양 여래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도 부천 서래사, 성남 분당 연화사, 안양 평촌 보림사, 평택 지산사, 대전 봉국사, 인천 보명사 등을 창건했다. 도심포교당들은 법회와 기도 외에도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어린이포교에 이바지하고 있다. 불사의 원력은 해외에서도 튼튼하다. 스님이 창건한 인도 고려사, 호주 정법사, 미국 뉴욕 원각사 등의 사찰은 교민들의 귀의처로 기능한다.

조계종 제3대 군종교구장을 맡아 군불교의 활성화도 견인했다. “군포교의 주체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현역 군승들인 만큼 군승법사들이 최선을 다해 전법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임법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국 군부대를 순회하며 불사를 일으키고 국내외에서 복무하는 장병들을 위로했다.

특히 남북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군법당을 지으며 평화통일의 선근을 심은 일로 주목받았다. 교구본사와 군사찰 자매결연 추진, 서해도서지역 군부대 위문, 군장병 자장면 공양 등의 사업도 진행했다. 올해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해 우리나라를 도왔던 푸에르토리코를 돕기 위해 지진피해 돕기 모연을 주도하며 호평을 얻었다. ‘신시컴퍼니’로 유명한 극단 신시를 창단하며 문화포교로도 각광받았다. 전법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29회 조계종 포교대상을 수상했다.

 

기호4번 일면스님
포교 자비...'생명나눔' 최고 홍보대사

일면(日面)스님은 장기이식으로 환자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장기이식만을 마지막 치료수단으로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다”며 단체의 대표이자 가장 적극적인 홍보대사를 자임하고 있다. 본인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간을 이식받아 갱생한 경험이 더 열심히 뛰게 만든다.

초대 조계종 군종교구장이란 영예도 얻었다. 2005년 군종특별교구 출범 이후 첫 교구장을 맡아 전후방 곳곳의 군부대를 다니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퇴임식에서 140여 회 전방 위문, 20만 장병 수계, 76억 원 예산 집행 등의 성과를 소개한 스님은 “부처님의 1000가지 은혜 가운데 고작 1개를 갚았다”며 보시에 앞장서준 불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교육불사와도 인연이 깊다. 역경(譯經)의 대부인 운허스님이 1946년 설립한 광동학원 이사장 소임을 맡고 있다. 광동중학교로 출발한 광동학원은 현재 남양주 광동고등학교, 광동중학교, 의정부광동고등학교 등 3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 만 명의 인재를 배출한 경기북부 지역의 명문이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도 역임하며 최대 종립학교의 발전을 위한 헌신을 꿈꿨다. ‘너희는 주불(主佛) 해라. 나는 후불탱화 하련다’라는 소신을 갖고 있기도 하다. 출가의 본분사인 ‘참선’과 ‘수행’이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은 ‘포교’와 ‘자비’로써 대원을 이루겠다며 그 길을 걸어왔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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