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주최한 축하음악회로 가을의 풍성한 문화축제 만끽

세계유산추진위원장 종민스님으로 부터 인증서를 전달 받는 봉정사 주지 자현스님.

안동 봉정사는 지난 8일 경내 대웅전 앞 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5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봉정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고불식’을 봉행했다.

유네스코(UNESCO)에서 지정하는 세계유산은 세계유산협약이 규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으로서 그 특성에 따라 자연유산, 문화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는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이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어 총 13건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명종 5타와 함께 시작된 고불식에서 봉정사 주지 자현스님은 “봉정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오늘 봉정식을 가지게 된 것은 관련된 모든 분들의 관심과 열정으로 이루어진 영광스런 자리이다”라며 “지난 6월 3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개최된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의에서 봉정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음을 알리는 순간 이제 봉정사는 우리의 것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하는 모두의 것이 되었으니,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되어 관심을 기울이고 보살펴야 할 것이며 그것은 우리의 몫이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세계유산추진위원장 종민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하늘과 땅과 사람의 조화를 바탕으로 민족의 정신사를 주도해온 봉정사이기에 세계유산등재는 유구한 문화민족의 자긍심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할 것이다”라며 “인류사를 주도한 국가와 민족은 한 결 같이 그들이 가진 정신문화와 그 문화를 담고 있는 현장이 세계적인 선진문화를 이룬 커다란 동력이었음을 자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전우헌 경상북도부지사가 대독한 치사를 통해 “봉정사는 677년 능인대사가 창건한 이래 1400년 가까이 법등을 밝혀온 유서 깊은 고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쾌거와 함께 관광자원 활성화로 우리 경북의 경제를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치사를 통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인류의 문화 유산적 가치를 지닌 산사를 이제는 세계인들이 공동으로 보존하고 가꾸어야 한다는 책무를 부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봉정사 주지 자현스님은 봉정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 도록을 부처님전에 봉안하고 세계유산추진위원장 종민스님으로부터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봉정사 대웅전 앞 광장에서 진행된 고불식에는 주지 자현스님, 세계유산추진유원장 종민스님, 16교구 본․말사주지스님을 비롯한 전우헌 경상북도부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 이재업 안동불자연합회장 등이 함께 자리해 봉정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의미를 함께했다.

이어 류태열 사진작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봉정사 사진전’과 함께 저녁에는 봉정사와 경북미래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안동시가 주최하는 ‘안동 봉정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축하음악회’를 진행하여 2018년 시낭송명인대상을 수상한 권금희씨의 시낭송과 예술집단 ‘단미’의 천등산 전설 창작무용 ‘천등우화’를 비롯한 유명가수의 공연이 이어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봉정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 도록을 봉정하는 자현스님.
봉정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 인사말을 전하는 봉정사 주지 자현스님.
봉정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 격려사를 전하는 세계유산추진위원장 종민스님.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치사를 전하는 전우헌 경북경제부지사.
치사중인 권영세 안동시장.
해탈문이라는 시를 낭송중인 권금희씨.
예술집단 단미의 천등산 전설 창작무용 천등우화 공연.
축하공연 중인 가수 이미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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