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터지는 MBC ‘방송사고’

MBC ‘전지적 참견시점’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 이영자 씨가 매니저와 어묵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 화면을 방영한 모습. 사진= MBC 방송 캡쳐화면

세월호 조롱한 방송화면부터
의혹 부풀리기 왜곡보도로
다문화 어린이에게 상처줘

자사 인턴기자를 인터뷰이로
최사장 부임후 낮아진 방송질 ‘질타’

최승호 MBC 사장의 의도적인 불교폄훼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특히 불교폄훼 뿐만 아니라 ‘세월호 희화화’ ‘장애인 비하’ 등 크고 작은 방송문제가 최승호 사장 부임 이후 일어나고 있어 방송의 질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전지적 참견시점’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 이영자 씨가 매니저와 어묵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 화면을 편집해 방영했다. 세월호 참사를 희화화한 것이다. 결국 최 사장의 공식사과와 전문가 중심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졌다. 진상조사위는 제작진 경질과 간부들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 후 지난 6월부터 다시 방영중이다. 그러나 최승호 사장이 MBC 전참시 제재 수위가 정해지기 전 방통심의위원회 위원들과 통화해 ‘외압’ 의혹이 일어나기도 했다.

더구나 이렇게 복귀한 ‘전참시’는 출연자에게 지적장애인 마라톤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기봉이’의 장면처럼 장애인 연기를 하라고 시키는 등 장애인 비하 논란을 일으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뿐만 아니었다. MBC는 지난 3월2일 뉴스데스크에 ‘올림픽 개막식 장식한 레인보우 합창단의 두 얼굴’이라는 제하의 보도를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공연을 한 국내 최초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인 ‘레인보우합창단’이 사실상 다문화센터의 앵벌이처럼 이용됐다는 게 요지였다.

MBC는 지난 3월 다문화 어린이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이 사실상 다문화센터의 앵벌이처럼 이용됐다는 요지의 뉴스를 내보냈다. 결국 의혹을 부풀리는 식으로 왜곡보도로 일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친 사례로 기록됐다. 사진= MBC 캡쳐화면

이에 이튿날 다문화센터는 “해명 부분은 거의 삭제되고 의혹을 부풀리는 식으로 왜곡 보도했다”며 “MBC 뉴스데스크의 왜곡 보도에 대해 반론보도를 요청하는 한편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이 사건은 언론중재위의 반론보도 중재결정으로 일단락됐지만 명확한 사실 없이 뉴스를 내보내 일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사례로 기록됐다.

이밖에도 지난해 12월 제천 화재현장 상황을 보도하면서 CCTV 영상만을 근거로 '소방대원들이 적극적으로 인명구조에 나서지 않았다'는 식의 보도를 했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반론과 사과문을 방송하며 대중의 지탄을 받은 적 있다. 또한 올해 1월엔 자사의 인턴기자로 일하던 학생을 뉴스의 인터뷰이(interviewee)로 등장시켜 ‘여론 조작’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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