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콩로지역 아이들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영양제를 배분했다. 영양제를 받은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싸바이디(안녕하세요)! 저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라오스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쏨입니다. 저는 제가 2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깜무안주 영양제 배분 사업’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깜무안(Khammounce)주는 라오스의 남부에 있습니다. 깜무안주 사람들의 대부분은 캄쿤(Kounkham)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캄쿤구 콩로지역(Konglor Village)의 주민들은 1년 내내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농업을 생계로 하는 콩로지역의 주민들이 주로 먹는 식사의 대부분은 자연에서 난 그대로를 먹습니다. 혹은 경작해서 남은 쌀과 같은 잉여 생산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식사가 건강하고 영양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와 반대로 콩로지역 주민의 영양 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콩로지역 주민 다수가 도시에서 멀리 살고 있어 고기나 생선과 같은 농업으로 얻을 수 없는 식재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육류와 생선 같은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높은 소득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더욱이 지역주민의 위생과 영양 지식도 높지 않아 이러한 위험요인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좋지 않은 영양은 임산부와 한창 성장을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있어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정부는 아이들에게 간단한 백신만 줄 뿐 어떠한 다른 대체식품이나 영양제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임산부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필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대체식품이나 영양제는커녕 가장 필요한 산전·후 관리에 대한 기본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라오스지부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콩로지역 6개 마을을 대상으로 아이들을 위한 영양제를 배분했습니다. 사업시작 전부터 마을 주민들의 관심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몇몇 마을의 주민들은 배분하기로 한 약속 시간보다 2시간 여 일찍 와서 저희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영양제를 배분하면서 저는 지역주민들의 환한 웃음을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배분 사업을 진행하면서 제가 정말로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나아가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도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라오스 지부의 직원으로서 콩로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다시 지역주민들을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교신문3417호/2018년8월22일자] 

쏨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라오스지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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