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총림 수덕사 대중, 해제 앞두고 총무원장 설정스님 예방

덕숭총림 수덕사 대중이 하안거 해제를 앞두고 오늘(8월20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했다. 금년 하안거 해제일은 8월25일이다. 총무원장 취임 직전까지 덕숭총림 방장이었던 설정스님은 산중을 지키며 총림의 큰 어른으로 살아왔다.

이날 예방에는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을 비롯해 전 주지 옹산스님과 법정스님, 정혜사와 견성암(비구니선원) 등 산내 선원의 선원장 등 20여 명이 함께했다. 오후에 총무원장 스님이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았고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스님들은 “덕숭산에서 같이 정진하던 일들을 추억하며 오랜만에 즐거웠다”고들 했다.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은 “안거 해제 때마다 총무원장 스님이 늘 사중에서 법어를 하셨는데 이번엔 서울에 계셔서 직접 말씀을 들으러 올라왔다”고 상경 이유를 밝혔다. 상좌인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은 "건강에 대해 여쭤봤고 이런저런 덕담이 오가며 편안했다"고 했다. 내일은 본사 국장 스님들과 말사 주지 스님들이 문안하러 온다.

간만에 식구들과 인사한 설정스님은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견디며 3개월 안거를 무사히 해낸 제자들을 격려했다. 정묵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이 ‘이번 여름도 고생했다. 나도 같이 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올해도 냉면 한 그릇씩 대접해야 할 텐데”라며 아쉬워도 했다. 덕숭총림 방장 시절, 설정스님은 하안거 해제법어를 마치고 나면 전체 대중에게 냉면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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