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경 역해

이상규 지음/ 해조음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의 약칭으로 부처님이 세상을 떠날 때의 설법을 기록한 경전인 <열반경>. 인생의 무상과 죽음에 이르는 존재의 인간, 돌고 도는 인생에 흔들림이 없는 자기 확립을 밝힌 이 경전은 부처님의 죽음을 넘어 열반에 대한 깨달음을 배울 수 있다. 30여 년 동안 불교공부에 매진해 온 이상규 변호사가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열반경 역해> 상, 중, 하를 펴내 눈길을 끈다.

이 변호사는 “<열반경>이라고 하면 흔히 붓다께서 반열반(槃涅槃)에 들기 앞뒤의 상황을 담은 경전 정도로 이해하기가 쉽다”면서 “그러나 <열반경>은 붓다의 열반 전후의 여러 상황을 담은 경이라기보다는 붓다께서 말씀하신 수많은 법(法)을 반열반에 들기에 앞서 유교(遺敎)의 형식으로 총합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승의 특색적인 교법인 법신사상(法身思想)과 중생은 모두 불성이 있다는 불성론(佛性論)을 전개하는 등 초기, 후기경전을 아우름으로써 총체적으로 정리한 매우 소중한 경전”이라며 “이 역해본으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들이 붓다의 가르침에 가까이 다가가고 이해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올해 85세를 맞은 원로변호사인 그는 만 19세에 고시 행정과에 그 다음해에 사법과에 합격한 후 미국과 영국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중앙도서관장, 문교부 차관, 고려대 교수, 환태평양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2000년 <금강경의 세상>을 시작으로 2005년 <아함경> 전권을 주제별로 재분류한 <전해오는 부처의 가르침>, 2011년 <법조인이 본 반야심경>, 2015년 <능가경 역해>, 2016년 <한 권으로 보는 화엄경> 등 다양한 경전을 번역하는데 힘을 쏟은 신심 깊은 불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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