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람의 무늬

이순호 지음/ 글상걸상

최근 출간된 <집, 사람의 무늬>는 제주 시인 이순호의 혼자 집 짓는 이야기다. 지난 2011년 제주로 귀향한 저자는 원래 집을 짓는 것이 아닌 빈집을 하나 장만해 깜냥대로 손보며 살 계획이었다. 하지만 고향은 이미 많이 변했고, 서울생활로 저축한 돈으로는 땅 한 살 형편이 되지 않아 결국 혼자 집 지을 궁리를 다시 했다고 한다. 아버지의 귤 과수원 한 귀퉁이를 터로 삼아 돌, 주변에서 얻은 흙으로 집을 지었다.

저자는 “집은 짓는 것보다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너무 크거나 화려하고, 넓고 복잡한 집은 시간을 낭비하는 사치이며 쏟아야할 노력과 에너지를 잡아먹는 귀신(욕심)일 따름”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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