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석암문도장으로 영결ㆍ다비식

경남 함양 서암정사 회주 원응스님<사진>이 지난 15일 원적에 들었다. 법랍 66세, 세수 84세.

원응스님은 15년에 걸쳐 <화엄경> 80권 전권을 먹사경과 금니사경으로 완성한 선사로 널리 알려졌다. ‘화엄경’ 전문 59만8000여자를 4년여에 걸쳐 한 자씩 먹으로 적은 후 다시 6년에 걸쳐 금니사경으로 옮겼다. 스님은 참선을 하면서 많게는 하루 8시간씩 작업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한때 실명에 가까울 정도로 시력을 잃기도 했다. 완성된 화엄경은 병풍형 책자로 14~15m 크기의 병풍첩 80권. 전체 길이만도 1300m에 이르는 대작으로 금니사경본은 서암정사 사경법보전에 봉안돼 있다.

분향소는 함양 서암정사에 마련됐으며, 영결 및 다비식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석암문도회 문도장으로 엄수된다.

 

다음은 스님의 임종게.

 

明明靈源體

寂然無所住

自體非形色

隨緣萬般解

 

밝고 밝은 신령한 근원의 본체는

고요하여 머무는 바가 없도다.

자체는 형색도 없으니

인연 따라 온갖 것을 알 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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