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인제 하늘내린센터서 ‘제22회 만해대상 시상식’ 개최

제22회 만해축전 대상수상자들과 시상자들이 함께 만해스님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홀트아동복지회 장애인합창단 등
축하공연과 동참 500여 사부대중
무산대종사 추모 동영상 시청
총무원장 설정스님 참석해 법어
만해대상 부문별 수상자 수상소감
들으며 아낌없는 격려박수 보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에게 불굴의 독립정신을 심어주고 전 세계에 평화와 생명의 고귀함을 외쳤던 만해스님(1879~1944)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2018 만해축전’이 ‘제22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거행하며 절정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이관제, 동국대학교 대외부총장)는 오늘(12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제22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거행했다. 홀트아동복지회 장애인합창단과 이용율 요들러, 이한 가페라 가수의 식전공연에 이어 유자효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만해대상 수상자를 비롯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동국대총장 보광스님, 건봉사회주 도후스님, 주호영 정각회장, 최상기 인제군수, 강천석 조선일보 논설고문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해 성황을 이뤘다.

시상식 첫 번째 순서로는 만해축전을 주창해 만해스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다 지난 5월 원적(圓寂)에 든 설악당 무산대종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추모 동영상이 방영됐다. 이어 이은봉 시인(광주대학교 교수)가 축시 ‘내 마음속에는’을 낭송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인제군을 찾아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과 환영인사를 드린다”며 “인류의 고통을 치유하고 인문학 발전을 위해 애쓴 공로를 인정받아 제22회 만해대상을 수상의 영광을 누리신 네 분의 수상자께도 따뜻한 정을 담아 축하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법어에 나선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만해축전 총재)는 “설악 무산 큰스님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공들여 행사를 원만히 준비해 주신 만해축전 추진위원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전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만해의 정신으로 보살의 삶을 살아가자는 다짐을 하나 둘씩 실현해가는 삶을 열자”고 당부했다.

동국대학교 총장 보광스님의 축사와 강천석 만해대상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에 이어 만해 평화대상(대만 자제공덕회 설립자 증엄스님)과 만해 실천대상(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부속병원 명예원장), 만해 문예대상(최승범 시인, 브루스 풀턴 교수 공동수상)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만 자제공덕회 득광스님이 대독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각 각의 시상식에 이어 수상소감을 밝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만해 평화대상을 수상한 증엄스님을 대신해 수상한 대만 자재공덕회 득랑스님(증엄스님 상좌)은 “아름다운 대한민국에서 설립 52년을 맞아 만해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이 상의 영광은 본인 뿐만 아니라, 국내 및 해외에서 묵묵히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자제인들이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부속병원 명예원장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만해 실천대상을 수상한 조병국 원장은 “돈으로 후원만 하지 않고 가족으로 동고동락하기 위해 설립된 홀트 아동복지회를 통해 해외에 입양된 아이들이 성장해 사회를 이끄는 전문인이 되어 한국을 다시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며 “현역에서 물러난 보잘 것 없는 본인에게 큰 상을 주어 감사하며 이 영광을 현재 암으로 투병 중인 말리 홀트 여사와 홀트재단의 식구들,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최승범 시인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만해 문예대상을 수상한 최승범 시인(전북대 명예교수)은 “가람 이병기 선생으로부터 시조문학을 사사 받아 평생 고향에서 시조문학 발전을 위해 일해 왔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남은 여생도 이 길을 가겠으며 생전에 시조사랑, 만해 사랑, 나라 사랑의 길을 보이신 무산 큰스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브루스 풀턴교수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만해 문예대상 공동수상자인 브루스 풀턴 교수(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는 “본인의 생일이 한글날인 것은 한국문학과 불가분의 관계인 것 같다”며 “미국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와서 황순원 선생님을 만나 한국문학과 인연을 맺었고 아내 윤주찬씨와 함께 한국문학 번역에 힘써 왔으며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열린 ‘2018년 만해축전’은 ‘화합과 전진’을 주제로 지난 7월부터 내달 9월까지 추모행사, 문화예술 행사, 학술행사, 지역대동제, 만해대상 시상식 등 24개의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지고 있다.

만해대상 수상자와 가족 및 관계자와 주최측 관계자들이 합동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식전행사로 홀트아동복지회 장애인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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