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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는 화엄경] <28> 십무진장품 (十無盡藏品)부처님이 전하는 불자 행동강령
  • 원욱스님 서울 반야사 주지
  • 승인 2018.08.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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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의 마음속에 있는 
‘열 가지 무한정진의 힘’
자신을 행복하게 할 방법 

바라밀은 반야, 부처님의 지혜에 의해서 나타난 진리의 세계다. 진여법성에 도달하고 무한공덕이 완전히 갖추어진 대해탈의 경지라서 바라밀을 ‘피안에 이른다(到彼岸)’라고 하는 것이다. 그곳은 파라다이스며, 모든 이들이 구하는 진리의 세계이기 때문에 그곳에 도달하는 것은 불자가 해야 할 의무이며 기쁨이다. 

바라밀은 수행이며 동시에 성취다. 바라밀을 수행한다는 것은 바로 ‘당신은 나의 부처님, 나는 당신의 부처님, 우리 모두는 부처님’임을 느끼며 모든 생명과 조화하고 공존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행복한 삶이다. 그 행복한 삶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 중생이 부처가 되는 것, 중생의 안목을 부처님의 안목으로 바꾸는 것,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바로 7처 9회 39품 중에서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이와 같이 살라는 행동강령을 내려주는 품이 바로 제22 십무진장품이다. 열 가지 다함없는 장(藏). 무한대로 쌓아두었던 곳에서 드러내는 것이다. 제4회 야마천궁법회에서 서론이 야마천궁과 게찬품이라면 본론은 십행품이고, 결론이 바로 십무진장품인 것이다. 행복을 비로소 느꼈다면 그 행복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만들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덕림보살이 열 가지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기 마음이 청정한 것을 믿음이 신장(信藏), 제어하고 그치는 것이 계장(戒藏), 어질고 선한 것을 받들어 존중하는 것을 뉘우침인 참장(慙藏), 포악을 막는 것이 부끄러움인 괴장(愧藏), 가르침을 받아들여 넓게 하는 것이 들음이 문장(聞藏), 자기보다 남에게 베푸는 것이 베풂인 시장(施藏), 모든 법을 잘 결택하는 것이 지혜인 혜장(慧藏), 마음에 밝게 기억하는 것이 염장(念藏), 배운 것을 잘 지니어 기억하는 것이 지장(持藏), 지닌 법을 공교히 선양하는 것을 변장(辯藏)이라 한다.”

이것을 불자의 행동강령으로 만들어 마음에 새겨두자. △첫 번째 신장,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 믿음을 성취하라 △두 번째 계장, 청정한 에너지를 충전하자 △세 번째 참장, 남부끄러워 할 줄 알자 △네 번째 괴장, 자기 부끄러움에 대해서도 알자 △다섯 번째 문장, 항상 법문을 듣는 생활하자 △여섯 번째 시장, 내 귀한 것들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자(무주상) △일곱 번째 혜장, 세상 모든 것을 제대로 아는 지혜를 터득하자 △여덟 번째 염장, 정법을 바르게 믿고 이해하자 △아홉 번째 지장, 정법을 받아 지니고 실천하자. △열 번째 변장, 나는 정법의 수호자이며 전법으로 중생을 이익케 한다. 

십무진장은 수행자의 마음속에 있는 열 가지 무한정진의 힘이다.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끊임없이 솟아나는 정진의 힘, 그런 힘을 저장하는 에너지창고가 자그마치 열 개나 된다. 이 에너지는 쓰지 않으면 저절로 고갈이 된다는 마법 같은 주문도 함께 있다. 그것은 수행하는 이에게만 생겨나기 때문이다.

간디는 죽기 며칠 전에 아들인 아룬 간디에게 사회를 병들게 하는 7가지 악(惡)에 대해 유언을 남겼다. 원칙 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양심 없는 쾌락, 인격 없는 교육, 도덕성 없는 경제, 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신앙이다. 정치인, 노동자, 일반인, 기업인, 교육자, 과학자, 종교인이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도덕성이다. 요즘 우리 주변의 현실과 너무 닮아 괴로움이 커진다. 

문제의 중심에 선 당사자들,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나선 이들, 그들이 지니고 있는 자책감과 자괴감을 건드리며 고통스럽게 하는 모랄헤러스먼트들, 현실을 받아들이기에 고통스러워 죽음을 선택하거나 하려는 이들과 청중으로 남은 이들을 위한 처방이 바로 이 십무진장품의 십대행동강령이다. 한 마음이 청정하면 모든 이들의 마음이 청정해진다는(一心淸淨 多心淸淨) 가르침에 따라 오늘 나의 삶을 바꿔 미래에 행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불교신문3414호/2018년8월11일자]

원욱스님 서울 반야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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