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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현장에서] 인연 짓는 곳 ‘일요법회’
  • 이종찬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범어사포교사회장
  • 승인 2018.08.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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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등축제에서 활동 중인 범어사포교사회 포교사들 모습.

포교는 지위와 직급을 가지고 할 수 없다. 사랑하고 안타까워하는 자비 정신과 끊임없이 실천하는 보현행이 우선되는 지도자들이 있어야 진정한 포교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지도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양성된다. 배출된 지도자들이 포교 현장에서 꿈과 희망과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과 배려를 반드시 병행되어야 깨어 있는 포교 문화가 조성될 것이다.

우리 범어사포교사회는 철저하게 팀장 위주의 팀원별로 포교가 이루어진다. 150명의 포교사가 7개 팀으로 구성되어 동산(백명구 팀장), 금포(백남권 팀장), 원효(차영화 팀장), 범포(여선화 팀장), 금정(최우성 팀장) 등 5개 팀이 범어사에서 매주 일요법회와 사찰문화해설을 담당하고 청파(황경희 팀장) 팀은 53사단 125연대 내 7개 대대 군 포교를 담당한다. 금어팀(명신 팀장)은 또 내일의 뜻 있는 포교를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범어사 일요법회는 전국 각지에서 대덕스님들을 초청해 불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법석을 마련하고 있다. 법사 스님으로는 조계종단뿐만 아니라 천태종, 태고종 등 타 종단 스님들을 모시며 종단의 구분을 깨뜨렸다. 일요법회가 조계종단뿐만 아니라 타 종단의 스님들까지도 구분 짓지 않고 모시게 된 데에는 ‘차별’을 지양하고 화합을 지향하는 주지 경선스님의 가르침도 한 몫 했다. 일요법회의 본래 취지가 사회적 지위를 막론하고 저마다 마음속에 불국정토를 이루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든 법당에 앉아 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는 열려 있는 대중 법회인 일요법회에는 매주 평균 200여명의 불자가 참석하고 있다. 한 주의 끝자락인 일요일에 매주 법회를 열어 대중들을 모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많은 대중을 동원하는 힘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을 잊지 않고 다시 기억하는 마음’이다. 단 한번이라도 일요법회에 동참한 이들과 맺어진 인연의 가치를 소중히 하고 다시 일깨우는 것이 대중법회를 이끌어 가는 데 필요한 초심이라 생각한다.

법회 때마다 회원가입의 부스만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 매번 새로운 법사스님 초청 소식을 알리고, 법회 동참을 권유하며 일요법회의 존재감을 살리고 있다. 이는 누군가에게는 필요 이상의 친절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나를 기억해주고 있다는 배려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일요법회의 주축이 되는 포교사들도 입을 모아 일요법회를 ‘인연 짓는 곳’이라 지칭한다. 학연과 지연에 얽매이게 되는 사회와 달리 일요법회는 부처님 법을 듣고자 하는 신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펼치는 불법 현장이다. 이곳에서는 오직 불자라는 사실만으로 모두가 인연을 지어 함께 불법 홍포에 동참하는 것이고, 저마다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마음에 불국토를 지을 수 있도록 화합하는 뜻 깊은 법석이다.

늘 그래 왔듯이 ‘화합’이 우선이다.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본뜻을 좇아 위로는 스님들의 가르침을 통해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신심으로 모인 불자들을 교화하여 다함께 보살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일요법회의 근본이다. 부처님의 정법을 전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앞으로도 불자들의 신행 생활에 올바른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불교신문3414호/2018년8월11일자]

이종찬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범어사포교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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