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으로 가는 편지

이서연 지음/ 한강

불교방송국 리포터를 시작으로 해동불교신문사 편집차장, 설법연구원 편집부장 등 불교계에서 활동하다 1991년 월간 <문학공간>으로 등단한 이서연 시인이 최근 신간 <그리움으로 가는 편지>를 내놨다.

2002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던 중 아들과 함께 영국 노팅엄으로 건너가 3년 동안 생활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한국에서 홀로 생활하는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이지만, 영국에서 가난한 유학생활을 이어가면서 써내려간 글은 시인의 삶의 철학이 녹아 있어 장편소설처럼 연결돼 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국제통화요금도 아껴야 하는 퍽퍽한 살림 속에서 가족을 유학 보낸 남편에게 그리움을 전하는 방법은 오로지 이메일이었다고 한다. 3~4일에 한 번씩 이메일을 통해 보낸 편지엔 유학생과 영국인들과 풀어간 얘기부터 작가이자 교육자로서의 인생관, 영국의 속 문화 등 세세한 현지생활을 담았다. 특히 독자들이 237통의 편지를 읽는데 지루함을 덜기 위해 3권 종 12부로 나누 삽화와 함께 그려냈다.

영국에 사는 한국 아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사 제의를 받고 아들과 함께 떠났다는 저자는 “학위를 취득하거나 어떤 목적을 이룬 성공한 유학생활은 아니지만 영국에서 다양한 경험이 나의 문학적 토양을 풍부하게 하는 거름이 됐다”면서 “특히 이 시대 기러기들이 부부갈등을 해결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얻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저서로 시집 <내 안의 나와 마주 앉아>, <사랑, 그 언어의 무늬>, 에세이집 <바람난 산바라기> 등이 있으며 문학공간상 본상, 한국시 대상, 일붕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연대 이사 및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시예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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