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회의 결과 발표…“승려대회 개최 적극 반대”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오늘(8월1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거취와 관련해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8월16일 개최하는 임시중앙종회 이전에 용퇴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8월23일 일부 세력들이 개최하려는 승려대회를 인정할 수 없으며 적극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1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종단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하고 면담한 뒤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는 협회장 성우스님(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이 기념관 1층 로비에서 진행했다.

한편 이날 긴급회의에는 25개 교구본사(군종교구 포함) 가운데 20개 본사 주지 스님들이 참석했다. 1개 본사는 위임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지난 7월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관련된 일로 종도들과 국민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린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종단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모색해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오래전 일로 종단이 이렇게까지 혼란을 겪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사실이 아니기에 금세 의심은 걷힐 것이라 기대했고,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여부를 떠나 종도들로부터, 국민들로부터의 신뢰가 갈수록 무너져 내리는 참담한 상황을 목도하였다"고 토로했다. 

다만 "종헌종법 질서를 부정하고, 갈등과 분규라는 과거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우리 종단은 종도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회복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종헌종법 질서를 근간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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