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일 경내서 스님과 재가종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불광법회 신도들이 또 재가종무원을 폭행했다. 

불광사는 “지난 7월30일 종무실장 김 모씨가 출근 길에 사찰입구를 막고 있던 신도들에게 밀쳐져 부상당했다”고 오늘(7월31일) 밝혔다. <사진>

당시 김 씨는 출근하기 위해 사찰로 들어서다 출입구를 지키고 있던 신도 두 명에게 밀쳐져 돌계단 아래로 넘어졌다. 얼굴이 바닥으로 향해 거꾸로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부상당한 김 실장은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불광사는 창건주 지홍스님의 주지추천권 행사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창건주 지홍스님의 주지추천에 반발하는 신도들은 시위 등을 하며 강경대응하고 있다. 

불광사 측은 “박홍우 법회장이 이끄는 일부 강성 신도들은 창건주 동의나 협의 없이 사찰운영규칙을 만들어 종무원에게 감사를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겁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법적 대표성을 이유로 감사에 응하지 않은 김 실장은 지난 주 스님과 신도 임원 몇 명으로부터 법주 지오스님의 직위해제 및 강제휴직 명령을 전해 받았다고 한다. 본공스님을 징계위원장으로 하는 징계위원회에 회부 중이다. “징계의 법적효력이 없다“고 주장하는 김 실장은 출근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에 대해 불광법회 관계자는 “법주 스님으로부터 강제휴직 당한 종무실장이 사찰에 들어오려고 해서 이를 막으려는 신도들과 몸싸움을 하다가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도들의 잇따른 폭행에 우려를 표하는 재가종무원들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실장은 “사건 발생 직후 밀친 신도들이 사과를 해놓고 이제 와서 화분에 걸려 혼자 넘어졌다고 왜곡하고 있다”며 “사찰에서 벌어진 일이라 조용히 지나가려고 했으나 폭행에 대한 반성보다 거짓으로 사태를 호도하는 신도들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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