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같은 뜻” 정부 절대 개입 않겠다 ‘약속’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7월20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 종단 현안과 관련해 불교 내부의 질서를 존중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정부의 개입 의사 또한 절대 없음을 밝혔다.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한 이 수석은 “불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이 있는 종단”이라며 “종단 내부 문제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잘 정리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종교계 내부에 문제가 있어서 청와대에서 염려하는 것 같다”며 “현재 이러한 갈등을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가 어떤 한 쪽 편을 들어서 속단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종단 안정은 사회와 국가의 안정을 의미한다”며 “조계종은 자율적으로 충분히 자정도 해 나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수석은 “총무원장 스님 말씀은 전적으로 타당하다”며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정교가 분리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뜻도 이와 같다”며 “불교는 내부의 힘과 노력으로 정리되는 문제로 보고 있고, 저희 정부는 일체 거기에 편향되거나 개입자체를 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새로 부임하고 나서 한 번도 예방을 못해서 인사 올리려고 왔다”면서 “잠시 후 설조스님을 잠깐 뵙는 것은 연세도 높은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고 하니 생명에 대한 우려가 높고, 대통령께 편지를 쓴 부분도 있어서 단식을 중단하고 몸 살피라는 말씀 전해달라는 요청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