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 “불교폄훼 악성댓글 고소 할 것”

이날 원명스님이 공개한 댓글 내용. 비구니 스님을 꽃뱀이라 비유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다.

서울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이 불교와 승가를 폄훼하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악의적 댓글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하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은 7월18일 경내 관음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불국사 주지 설조스님이 6월20일 단식을 선언하며 그 일행들이 소란을 피울 때 현장에 있었던 고 모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게시글과 현장 동영상을 올렸다”며 “이후 댓글에 본인을 비롯해 종단과 스님, 불교를 향해 입에 담기도 힘든 수준 낮은 비방성 내용을 써 불자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상황”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시글을 올린 고 모씨를 우선 고소할 예정이며 댓글을 쓴 이들도 조사를 의뢰해 추가 고발할 예정이다.

서울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이 불교와 승가를 폄훼하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악의적 댓글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하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명스님이 공개한 페이스북 댓글들을 살펴보니 스님을 ‘땡중’이라 표현하고 승가를 ‘조폭집단’이라는 말하는 등 막말과 상식 이하의 욕설이 적혀있었다. 특히 몇몇 댓글 중에는 ‘비구니들도 꽃뱀이 있다고 합니다’ ‘재색지화는 심어독사라 할 정도로 무섭다’ ‘대다수 여자 못된 것들이 출가를 하다 보니 비구니가 더 무섭고 더럽다’ 등 심각한 승가 비방과 인격 모독적 발언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원명스님은 “고 모씨가 올린 동영상 속 내용은 설조스님과 같이 들어온 일행들이 대웅전 참배 후 조계사 밖으로 나가겠다고 했지만 갑작스럽게 기도 중인 경내에서 기자회견이 열어 충돌이 벌어진 것”이라며 “마치 내가 단식을 방해하고 사람들을 쫓아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종단 개혁 등을 주장하며 ‘불자’라고 하고 있지만 비구니 스님을 ‘꽃뱀’이라 비유하고 폄훼하는 언행을 봤을 때 도저히 불자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더 이상의 훼불을 막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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