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월명사 15일 ‘9988하자 경로잔치’ 개최
청주지역에서 사찰음식 보급에 나서고 있는 월명사가 지역 어르신을 위한 사찰음식 공양 경로잔치를 열었다. 월명사(주지 지견스님)는 지난 15일 사찰 경내에서 ‘월명사 경로잔치 9988하자’ 행사를 지역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올해로 3회째 진행하고 있는 경로잔치는 그동안 마을회관에서 진행하며 삼계탕을 대접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스님)의 후원과 월명사 사찰음식 후원회인 가미향 사찰음식연구소 봉사단원 30여명의 자원봉사로 사찰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경로잔치에 앞서 월명사회주 동찬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평소에 지역 어르신들을 사찰에 모셔서 공양 한끼를 대접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그 뜻을 이루게 되어 무척 기쁜 마음”이라며 “소찬이지만 정성껏 준비한 음식이니 맛있게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경로잔치에는 월명사가 준비한 우무콩국과 밥, 과일, 음료수, 떡 등이 나왔으며 참석한 어르신들에게는 목수건이 든 선물도 증정했다. 이번 경로잔치에는 잔치 소식을 들은 지역민과 상인들이 과일과 야채 등을 보시해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기도 해 훈훈함을 더했다.
경로잔치를 개최한 지견스님은 “전국에 사찰음식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사찰음식 나눔 자리를 마련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이번에 사찰음식을 대접하게 되어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경로잔치를 위해 봉사해 준 가미향 사찰음식연구소 후원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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