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 '풀'영상 유튜브 게재…“전○경 설정스님 친자 아냐”

교권자주 혁신위원회 산하 의혹규명위
2시간20분 분량 전체 영상 최근 등재
“총무원장 스님 친자 아니다”는 사실
국민들 명확히 알도록 하기 위한 조치

‘총무원장 스님의 친딸이란 의혹이 제기된 전○경은 친자가 아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도 모두 허위’라는 친모 김○정 씨의 영상증언 풀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조계종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 산하 의혹규명위원회가 지난 11일 연 제5차 회의에서 국민들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이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2018년 5월7일 미국현지 전○○양 친모 김○○ 인터뷰’라는 제목의 2시간20분 분량의 전체영상에는 김○정 씨의 학창시절과 출가 동기, 경북 모 사찰에서 피치 못할 상황에서 임신한 과정, 설정스님과 전○경 관계, 전○경의 입양 및 소송 과정, 심광사 전입신고 과정 등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5월7일 미국 현지에서 종단 관계자들과 가진 면담 전체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한 것이다.

이와 같은 김 모 씨의 증언영상이 전 국민에게 공개됨에 따라 총무원장 스님을 둘러싼 친자 의혹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해당 의혹 내용에 대해 더 이상의 무리한 억측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영상 증언을 통해 “무덤까지 갖고 가고 싶은 일이고 이야기를 다 해야 된다는 것도 심적인 부담이 크다”며 “(전○경은) 경북의 모 사찰에서 노스님을 모시고 공부하던 중 알고 지내던 한 보살님 소개로 절에 온 당시 50대의 김씨 성을 가진 남자”가 친부라고 밝혔다.

김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오후4시에서 5시 사이 다른 분들은 다 갔는데 이 분은 안가고 있었다”며 “그런데 ‘스님’하면서 방으로 들어왔고 꼼짝달싹도 못하게 하고 달려드는데 결국 아무리 해도 힘을 못 이기겠더라”고 털어놨다. 이후 김모 보살 집에 머물며 7개월 만에 처음 산부인과에 가게 됐고, 속가 가족들과 인연이 있었던 수덕사 설정스님에게 입양을 부탁하게 됐다고 증언했다.

김 씨는 해당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 측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김 씨는 “내가 PD수첩을 보고 이걸 하게 된 거다. 사람들이 이것만 보고 진실이라고 생각하면 여기에 진실은 하나도 없다”며 “드라마 찍는 것도 아니고, 제가 말하는 이게 진실이다”고 말했다.

앞서 3차 회의에서 이 풀영상을 시청한 의혹규명위 위원들은 “전반적으로 증언이 구체적이고 일정부분 신뢰성을 느꼈다”고 밝힌바 있다. 전체 원본을 시청한 의혹규명위 간사 초격스님은 “전체 원본을 보며 전 씨의 출생배경 및 성장과정과 관련된 전후사정을 자세하게 알게 됐다”며 “결국 설정스님의 친딸이 아니라는 점을 확신했다”고 유튜브 등재 필요성을 전했다.

현재 이 영상은 https://youtu.be/CGSoe6hP43E로 접속하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