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스님(사진 왼쪽)은 지난 11일 중앙승가대학 총장 성문스님에게 소장 유물 108점을 기증했다.

중앙승가대 불교학부 교수 정각스님(일산 원각사 주지)이 재직 중인 대학에 100여 점의 불교성보를 기증했다. 정각스님은 지난 11일 중앙승가대 총장 성문스님을 만나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을 비롯해 87종 108점을 전달했다.

정각스님은 불교문화재에 대해 조예가 깊은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스님은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원각사 성보박물관 건립을 희망하는 스님은 불상, 불화 등은 물론 483종 612점에 하는 고문서를 소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스님이 기증한 유물들은 평소 스님이 수집했던 성보다. 상주에서 출토된 높이 12.8cm 크기의 금동불상과 석초봉영스님이 1902년 조성해 영광 금정암에 봉안됐다는 칠성도, 고려 때 만들어진 청동소탑과 청동사천왕상, 고려시대 동경이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보협인다라니(寶.印.羅尼) 류 중 범자(梵字)로 된 가장 빠른 시기의 간행물에 해당하는 1152년 ‘일체여래심비밀 전신사리보협다라니’ 등도 눈에 띈다.

정각스님은 “중앙승가대에 문화재전공이 개설되면서 많은 스님들이 성보문화재를 공부하고 있는데 기증유물을 활용해 문화재 연구 및 보존관리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저를 비롯한 많은 동문 스님들이 소장유물을 기증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어현경 기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