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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구절씩 마음에 새기는 ‘부처님 말씀’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 명구 365

무비스님 지음·양태숙 그림/ 불광출판사

교육원장 역임한 ‘대강백’
경전, 조사어록 등 방대한
불교문헌 속 명구와 명언
현대인 눈높이로 풀어내

“부처님의 훌륭한 가르침
전하는 작은 방편 되길…”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스님이 경전과 경전 해설서, 스님들의 어록 등 방대한 불교문헌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낸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 명구 365>를 최근 펴냈다.

조계종 교육원장을 역임하며 일생을 경전연구와 후학양성에 매진한 대강백 무비스님. 지난 4월 <화엄경> 81권 모두를 해설한 강설집을 펴내며 한국불교사의 한 획을 그었다. 그리고 대작불사를 마친지 3개월 만에 경전과 경전 해설서, 스님들의 어록 등 방대한 불교문헌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낸 해설서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 명구 365>(전 2권)를 선보여 주목된다.

무비스님은 앞서 지난 2006년 <무비스님이 가려 뽑은 명구 100선 시리즈>(전 4권)를 출간하며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책은 절판돼 그동안 전자책 혹은 중고 책으로 접해 볼 수밖에 없었던 전작의 글 가운데 365가지를 뽑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하나하나 날짜를 붙여 하루 하나씩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수록된 구절들은 <금강경>, <화엄경> 등 대중적인 경전에서부터 <금강경오가해> 같은 경전 해설서, <임제록>, <육조단경> 등 선어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헌에서 선별한 것이다. 여기에 무비스님이 출처가 되는 문헌에 대한 설명과 구절에 담긴 뜻, 유래 등의 해설을 덧붙여 어렵게 느껴지는 구절이라도 그 뜻을 선명하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무비스님이 명구, 명언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출가하게 된 계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 “어릴 때 내가 살던 마을 이웃에 있는 사찰에 놀러갔다가 내 또래의 동자 스님을 만난 일이 있다. 그때 <자경문>에 나오는 그 유명한 ‘삼일수심(三日修心)은 천재보(千載寶)요, 백년탐물百年貪物)은 일조진(一朝塵)”이라는 구절을 알게 됐는데, 그 동자 스님의 설명을 듣고는 어리고 순수한 마음에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다. 그리고 ’내가 갈 길이 바로 이것이구나’하며 혼자 속으로 가만히 출가를 결심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스님은 출가 후 경전과 해설서, 선어록을 공부하다가 명구라고 여겨지는 것은 옮겨 적어 외우고 버리는 일을 수십 년간 해왔다. 그리고 수십 년간 계속해 온 일의 결과물을 또 다시 선별해 모은 것이 바로 이 책에 수록된 명구들이다.

이 가운데 불법(佛法)을 담고 있는 구절들도 많지만, 불교를 잘 알든 모르든, 가슴을 찡하게 울릴 만한 구절들도 많이 있다. 효심이 지극했던 진묵스님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태중에서 열 달을 품으신 은혜를 어떻게 갚으리까, 슬하에 삼 년을 키우심도 잊을 길 없나이다”라고 쓴 제문과 어느 노스님이 외로울 수밖에 없는 출가자의 처지를 돌아보며 “사방에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병든 비구여, 외로운 등불만 파손된 침상을 홀로 비추고 있네”라며 병든 스님을 돌보라는 부탁을 담아 영암산 석벽에 새긴 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더불어 검은 먹으로 표현한 그림을 수록했던 전작과는 달리, 양태숙 작가가 만물의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한 그림 47여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책속 명구를 한 구절씩 읽다 보면 어지러운 마음을 돌아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다가온다. 무비스님은 “이 일이 부처님의 훌륭한 가르침을 전하는 작은 방편이 되고, 세상 사람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 된다면 참으로 기쁘겠다”면서 “부처님과 조사 스님들을 통해 맺어진 아름다운 인연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이 인연이 불법 공부에 더욱 정진하는 기회가 되고, 인연 공덕을 함께한 모든 분들의 지혜가 툭 터져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958년 범어사에서 여환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무비스님은 통도사·해인사·범어사 승가대학장 및 종립 은해사승가대학원장, 조계종 교육원장, 동국대 역경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의 공로로 2002년 국민훈장 동백장, 2010년 중앙승가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지난 5월에는 수행력과 지도력을 갖춘 승랍 40년 이상의 스님에게 품서 되는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현재 부산 문수선원 문수경전연구회에서 스님 150여 명, 재가신도 300여 명에게 <화엄경>을 강의하고 있으며, 인터넷 카페 염화실을 통해 불자들의 마음 문을 열어 주고 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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