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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 지켜낸 '산사' 살아있는 유산으로 인정받아”총무원 문화부장 종민스님, 산사 세계유산 등재 브리핑서 밝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세계유산 등재 관련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종민스님은 오늘(7월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세계유산 등재 의미와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부장 스님은 “우리 산사가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동시에 7개 사찰 모두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종단적으로 또 국가적으로도 기쁜 일”이라며 “지자체와 문화재청 협력해서 산사가 유지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지난 6월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42차 세계유산위원회 등재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총무원 문화부로서는 4개 사찰만 등재 권고되고 3개 사찰 보류가 되는 어려운 상황을 직면했기 때문에 바레인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며 “가기 전부터 3개 사찰 포함해서 7개 사찰 모두를 등재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다”고 전했다.

당시 문화부와 산사세계유산추진위원회가 노력해 12가지 지적사항에 대한 정오표를 만들어 유네스코에 보냈다. 또 정오표를 근거로 ‘외교 교섭지지 자료’를 만들어서 외교부에 전달했다. 바레인 출국 전 외교부 차관을 만난 종민스님은 21개 위원국 대사들을 설득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경제력 동원해서 설득하기보다, 산사 7개 사찰 모두 역사성과 전통성 갖는 살아있는 유산임을 설명한 설득자료를 적극 활용했다. 화엄, 미륵 등 다양한 불교사상이 사찰에서 어떻게 신행과 수행으로 구현되고, 스님들이 어떤 역사를 만들어내고 어떤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 자료는 생각보다 효과적이었다.

스님은 “7~8 나라에서 지지발언해주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동안 했던 고생이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며 “종단 과 산사세계유산추진위 연구원들은 물론 외교부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에서 고생 많이 해서 큰 성과를 얻었다”며 “우리나라가 외교적으로 상당한 경지에 올랐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스님은 “현지 도착 후 하루 이틀은 긴장했다. 많은 얘기들이 오갔는데, 짐바브웨 중국 등 질의를 해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지서명을 17개 나라에서 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등재 당일에는 21개국 모든 나라에서 지지서명을 해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첫 지지발언은 스페인에서 나왔다. 7개 사찰이 모두 역사성과 정통성을 갖고 등재돼야 한다는 말을 해준 것이다. 나라별로 얘기한 내용을 보면 정오표가 완벽해서, 그것을 보고 설득됐고 지지발언을 했다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스님은 유네스코 권고안이 규제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문화재 하면 점단위 문화재를 인식했는데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유산 아니라 외형적인 유산을 지켜내기 위한 사람 즉 스님, 신도들 행위자체를 중요하게 여겼다”며 “스님들 생활공간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대식 건축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한 상태에서 등재됐다”고 강조했다.

또 “종단이 설립하는 산사통합관리단이 운영한다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등재가 되고 나니 7개 사찰을 관리 운영하는데 선점하려는 단체가 있겠지만 통합관리단을 마련해 7개 사찰을 관리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며 “7개 사찰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하고 파악하고 있는 분들이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가 같이 투입돼서 등재신청서나 정오표에 나온 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효율적인 방안이 아닐까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총무원 문화부장 종민스님은 오늘(7월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세계유산 등재 의미와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은 산사세계유산추진위원회 책임연구원이 우원국에 전달한 외교지지 교섭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어현경 기자  사진=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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