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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에세이] 오탁악세

 

“내가 이제 미래에 나타날 
파계비구들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들은 모두 지옥에 떨어지리라 
사자의 목숨을 빼앗는 자는 
밖에서 오지 않느니라
그 몸에서 생겨난 벌레들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이니라” 

부처님이 열거하신 파괴비구는 
어떤 부류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아름다운 별 지구는 과연 영원히 존재할까? 지구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으며,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결말이 날까? 인류사에 등장해 초월적인 능력으로 신(神)이였거나 신(神)에 가까이 간 선지자 예언자들은 모두 인류의 멸망을 점쳤다. 석가모니가 말한 말법시대도, 예수가 말한 최후의 심판도, 인류의 멸망을 간곡히 나타낸 말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인류가 4가지 원인으로 멸망할 수 있다고 한다. 자연의 대재앙으로, 3차 핵전쟁으로 전 인류가 미쳐버리거나, 외계인 또는 인조인간이 인류를 정복하거나 하여 인류가 지상에서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 중 세 번째, 인류가 미쳐서 망한다는 제시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불교경전에 보면, 말세가 오면 탁악(濁惡)이 나타나는데 그중 오탁(五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인도말로 ‘카샤야’라고 하는 탁(濁)은 더럽고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란 뜻이다. 첫째 명탁(命濁)이다.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이로 먹고 살아가는 육체의 수명은 늘어날지 모르지만, 마음으로 먹고 영혼으로 먹는 정신적인 수명은 짧아진다는 것이다. 둘째 중생탁(衆生濁)이다. 말세의 징표로 중생들이 제 부모나 스승, 사회 그리고 법 나라의 은혜를 모른다는 것이다. 또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모르고 생활에 윤리성이 없다는 것이다. 셋째 번뇌탁(煩惱濁)이다. 말세에는 사람에게 번뇌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잠시도 명상하지 않으니 다툼이 많아지고 번뇌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대 된다는 것이다. 또 돈이 신(神)이 되어 영혼의 신을 추방하고 정신질서가 깨어진다는 것이다. 돈이 없으면 죄인이 되는 시대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괴로운 번뇌인가. 넷째 견탁(見濁)이다. 이 시대는 사견(邪見)이 정견(正見)인양 득세하고 판을 친다는 것이다.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것이다. 연민과 자비심이 사라지고 증오와 공격으로 상대를 나쁜 쪽으로 몰고 가는 것이 대세가 되는 시대라는 것이다. 다섯째 겁탁(劫濁)이다. 이 시대는 기근, 질병, ‘묻지마 사건’ 등과 대형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시대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 시대가 이런 말법의 시대가 아닌지 비추어 보아야한다. 지금 우리 수도하는 사부대중은 어떠한가. 

<연화면경(蓮華面經)>에서 부처님은 미래에 대해 무섭게 경고했다. “아난다야, 내가 이제 미래에 나타날 파계비구들 이야기를 할 것이다. 들어라. 그들은 모두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리라. 사자(獅子)의 목숨을 빼앗는 자는 밖에서 오지 않느니라. 사자는 그 몸속에서 생겨난 벌레들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이니라.” 부처님이 열거하신 파괴비구는 어떤 부류일까. 

가사를 걸치고 마을을 왕래하며 자기 친가에 거주하는 자. 몸 파는 여자를 사는 자. 금은보화를 저축하고 사치하게 입고 먹는 자. 의약을 쓰거나 점복관상을 하거나 주문을 외고 써줌으로써 생계를 삼는 자. 사람으로부터 공양만 받기를 원하고 수도하지 않는 자. 이익(利益)만 남는 장사에 몰두해 자기의 생활만 생각하는 자. 안으로 계를 범하고서 밖으로 속여 사람들의 보시와 존경을 받는 자 등 참으로 준엄하신 부처님 말씀이다. 사부대중이 이러하면 말세가 온다. 부처님 법에 귀의 하는 자들이 수도하는데 금과옥조로 삼아야 할 경구다. 

[불교신문3405호/2018년7월4일] 

김찬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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