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법당이 더 좁게 느껴졌다. 밖에는 큰 비가 내린다. 그 덕에 법회와 행사가 법당 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법당 처마에서 비를 피하며 시선을 밖으로 돌린다. 경내의 기와접수처가 보인다. 예불소리가 퍼지자 그 안에서 보살님 한분이 나온다. 이내 법회에 동참한다. 어느 틈엔가 사람과 사람으로 부대끼던 법당이 한없이 넓어 보인다.

[불교신문3405호/2018년7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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