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문 2년1개월만에 완전 개통
끊어진 산허리 연결
야생동물 통로 확보
팔공산을 비롯한 주변 생태를 살리려는 팔공총림 동화사의 생태터널 건립 불사가 결실을 맺었다. 도로 건설로 인해 끊겼던 산자락을 다시 연결해 야생동물의 이동통로를 확보하고, 기존의 도로는 터널로 만들어졌다.
팔공총림 동화사는 6월24일 생태통로 복원 낙성식을 봉행했다. 진제 조계종 종정예하와 원로의원 지성스님,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성문스님, 장세철 동화사신도회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 강은희 대구교육감 당선자 등이 참석해 생태 복원의 의미를 나누는 오색 테이프를 절단했다.
이날 낙성한 생태통로와 터널은 1980년대 도로 개설로 산허리가 단절된 야생동물 통로와 서식지를 복원해 팔공산의 자연을 살리는 불사로 2년1개월여만에 완공됐다. 50여m 구간의 산허리를 연결하고 차도와 구분된 별도의 걷는 길을 데크로 만들어 자연경관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동화사가 자리잡고 있는 팔공산의 주맥 중 하나인 백호등을 복원하는 의미도 담겼다.
팔공선문(八公禪門)이라는 친필 휘호를 내린 진제 종정예하는 “생태터널을 낙성한 것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팔공총림의 정신을 되살린 장대한 불사”라며 “수행총림의 면모를 되찾은 오늘 부모에서 태어나기 전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는 화두를 일상생활 가운데에서도 놓지 않고 타파한다면 사물을 보고 소리를 듣는 찰라에 진리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지 효광스님은 “생태터널은 모든 중생이 행복하기 위한 불사이며 그동안 단절된 산맥을 이어 생태통로를 확보하는 것처럼 우리들 수행 환경, 수행 정신도 끊어진 부분은 잇고 돌이켜 점검하고 정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팔공산의 모든 생명이 평화로워지고 나아가 대구경북의 안녕과 국민의 행복, 인류평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발원했다.
지난 5월1일 임시개통했던 동화사는 생태터널을 낙성함에 따라 동화문을 통한 진입로를 완전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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