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더 나답게

원빈스님 지음/ 휴

우리는 매일 어떤 선택의 순간에 놓인다. 감정이든 사람이든 일이든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자발적인 선택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간다. 하지만, 매번 그 선택에 만족하지 못한다. 때로 선택 뒤에 찾아오는 번뇌와 후회, 집착이 마음을 고통으로 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어설프고, 모자라고, 성숙하지 못하다고 느낀다. 군승 출신으로 청년 불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메시지를 전하는 강연과 법회를 열며 활발한 포교활동에 나서고 있는 원빈스님은 최근 펴낸 마음 교과서 <나를 더 나답게>에서 “완벽한 선택이란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나를 더 잘 알고 내 마음을 다독일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던 삶이 좀 더 가뿐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오늘’은 어차피 늘 처음이고 낯선 것이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나를 찾아가다 보면 ‘온전한 내 마음’을 얻게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마음 상담가로 통하는 원빈스님은 그 동안 불교방송 <청춘토크쇼 절친>, 팟캐스트, 유튜브,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청년들을 만나왔으며 현재 자등명선원과 송덕사 주지를 맡고 있다. 이 책은 내 마음과 가까워지고, 나답게 살고 싶은 청년들에게 건네는 원빈스님의 ‘행복 강의’이다. 연애, 공부, 취업 등 걱정거리가 한가득인 청년들에게 ‘온전히 나다운 삶’ ‘어른의 마음으로 사는 법’을 전하며 마음의 안식과 명상, 행복의 길로 안내한다.

“집을 지을 때 1층, 2층, 3층을 건너뛰고 4층부터 짓는 마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성급한 조바심 때문에 부실공사가 생기고, 그 폐해가 세상을 불행하게 합니다. 단단한 기반을 가진 행복의 집을 짓고 싶다면 목수의 말대로 1층부터 순서대로 지어야 합니다. 이 순서를 신해행증(信解行證)이라고 합니다.” 특히 스님은 신해행증에 따라 ‘건강한 자존감, 행복한 자아’를 만드는 법을 이야기한다. 먼저 왕자의 마음으로 살지 못하고, 외로움과 공허함, 불만족에 시달리는 사람을 위한 ‘마음 돌아보는 법’을 설명한다.

이어 우리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마음속 번뇌의 말들을 들여다본 후 ‘관점-습관-관계-사랑-마음’으로 이어지는 ‘터닝 마인드’ 5단계를 익히도록 유도한다. 특히 이 실천법은 현실과 괴리되지 않으면서 매우 구체적이고 쉬운 지침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한 언제 어디서든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을 ‘기본-실전-숙지’ 등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어 불자들은 물론 마음이 불안한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을 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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