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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 (2018).7.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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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부제 110명, 화계사서 한국불교 체험

예불, 스님과의 대화 통해
종교간 소통과 상생 모색

가톨릭 부제들이 6월21일 화계사 저녁예불에 동참했지만 이웃종교 성직자이다보니 예불 중 동작은 제각각이다.

“지심귀명례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오늘(6월21일) 오후6시 서울 화계사 대적광전에는 어김없이 저녁예불이 열렸다. 불보살님께 예배를 올리는 예불시간이지만 이 날 만큼은 100여명의 예불 동참자들의 언행은 통일되지 못한 채 제각각이었다.

좌복 위에 앉아 있다가 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곁눈질을 하면서 절을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예불시간 내내 무릎을 꿇고 앉아 있거나 서있는 이들도 있다. 일부는 대적광전 밖에서 예불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날 화계사를 찾은 손님은 가톨릭 부제(副祭)들로서, 지난 20일부터 2박3일동안 불교와 이슬람 등 이웃종교시설을 탐방하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최 ‘제11회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 행사의 일환으로 화계사를 방문했다. 110명의 부제는 내년 1월이면 신부가 될 이웃종교 성직자이다보니 예불의식을 따라하기는 커녕 한국불교문화 자체가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화계사 교무국장 광우스님이 가톨릭 부제들에게 화계사 각 전각과 한국불교에 대해 설명했다.

부제들은 화계사 교무국장 광우스님과 문화국장 일균스님의 안내로 화계사 경내를 관람한 뒤 예불, 스님과의 대화, 저녁공양 등을 통해 이웃종교인 불교를 알아가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부제들은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불교에 대해 개략적인 설명을 들은 뒤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에게 쉼 없이 질문을 던지며 한국불교를 하나하나 알아나갔다. 스님의 출가 동기에서부터 왜 연등을 달고 108배를 하는지,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는 수인에 담긴 의미, 산신각이 사찰 내에 있는 이유, 불교가 자기를 위한 종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종교로 변하게 된 계기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수암스님은 이웃종교 성직자의 눈높이에 맞게끔 쉽게 설명해 나감으로써 불교와 가톨릭이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을 키워 나갔다. 수암스님은 “자기 한계, 틀에 갇혀 있지 않은 분이 바로 관자재보살”이라고 소개한 뒤 “내 안의 틀에 갇히지 않아야만 세상을 향해 구원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만큼 이웃종교와도 교류하면서 한계가 없는 무한한 틀을 차근차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종교간 대화 행사에 동참한 대구대교구 소속 백종호 부제는 “신학대학에서 이웃종교를 배우면서 불교를 조금 접했고 가끔 산행하다 산사에 들리기도 했지만 불교를 제대를 알지는 못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특히 스님과의 대화 시간과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불교에 대한 개념이 명확해져서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이 스님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부제들에게 한국불교에 대해 설명했다.
화계사 대웅전에서 명상을 체험해보는 가톨릭 부제들.
저녁공양에 앞서 공양게를 함께 외는 가톨릭 부제들.

 

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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