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는 6월20일 기존의 종루를 전통차체험관 '연회다원'으로 새단장해 문을 열었다.

영암스님 31주기 다례재도 봉행

도량정비를 비롯한 중창불사가 한창인 서울 봉은사가 이번에는 기존의 종루를 전통차체험관으로 새단장해 문을 열었다. 봉은사는 6월20일 옛 종루 연회루에서 전통차체험관 연회다원(緣會茶園) 개원식을 열었다.

연회다원은 봉은사의 창건주인 연회국사의 법호에서 이름을 땄다. 봉은사를 찾는 이들이 좋은 인연을 만들길 바란다는 취지를 담았다.

봉은사는 지난 50여년간 각종 규제에 막혀 적절한 불사를 진행하지 못해 법회와 신행 등의 공간을 갖추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6년에야 무허가건축물을 양성화시키는 등 본격적인 도량 정비와 중창불사에 나섰다. 지난해 전통문화체험관1관과 2관을 새로 개관했으며, 올해 새로운 종루를 갖춘데 이어 전통문화체험관3관 건립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회다원 개원식에서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통 양식의 새 종루를 개원함에 따라 기존의 종루를 새로 단장한 것이 이날 개원한 연회다원이다. 연회다원은 다양한 전통차를 알리는 공간이자 1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쉼터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지 원명스님은 “인연 연(緣), 모일 회(會) 뜻과 같이 봉은사에 오시는 분들이 이곳에서 차를 나누며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봉은사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조계종단의 대표사찰이자 서울시민의 마음쉼터가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영암당 임성대종사의 열반 31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영암스님은 1970년대 서울 영동지역 개발 당시 현재의 도량 부지를 확보하는 등 봉은사가 현재의 사역을 지켜내는데 지대한 업적을 남겼다. 두차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냈으며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의 전신 동국학원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불교와 종단 발전에도 헌신한 큰어른이다.

영암당 임성대종사 31주기 추모다례.
전 원로의장 밀운스님이 영암당 임성대종사 31주기 추모다례에서 법문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