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군승 50주년 설법대회…총무원장상 균재스님

장병들과 함께 호흡하는 군포교 현장의 부루나 존자를 가리기 위한 설법대회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11명의 군승들이 실력을 겨룬 결과 육군 66사단 균재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스님)는 오늘(6월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군승 파송 50주년 기념 육·해·공군 군승 설법대회’를 개최했다. ‘부루나 존자 군대에 가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설법대회에는 육·해·공군에서 복무 중인 군승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11명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본선 진출자들에게 주어진 설법 시간은 7분. 대중들 앞에 법문을 선보인다는 긴장감도 잠시 참가자들은 정해진 시간 동안 준비한 법문을 차분하게 선보였다.

설법대회 심사는 군종교구장을 역임한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을 심사위원장으로 군종교구 부교구장 지선스님, 교육원 교육부장 진광스님,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원철스님, 선임 군승 이정우 법사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설법 준비와 내용, 기술, 청중 호응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파거불행(破車不行)’을 주제로 법문을 선보인 균재스님이 총무원장상을 수상해 군포교 부루나 존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육군 23사단 58연대 순철스님과 육군 17사단 100연대 법현스님이 포교원장상을, 육군 5사단 35연대 수종스님과 공군 제1전투비행단 여거스님이 군종교구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에 앞서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총무부장 지현스님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출가사문으로서 설법을 하는 것은 부처님 법을 펼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설법은 전법의 출발이며 우리 교단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기본 동력”이라며 “유익하고 정결한 언어를 구사하면서도 내 안의 참 생명을 믿고 대중을 일깨우는 사자후를 토해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군종교구장 선묵스님은 “이 자리는 포교현장에서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군불교의 잠재력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한 특별한 무대”라며 “포교현장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 군승들이 아니었다면 군부대 내에서 불교의 위풍당당한 교세는 유지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자리에 모인 사부대중 모두가 환희심을 통해 ‘자성불(自性佛)’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