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서 올려다보니 화엄사 보제루 편액이 보이고 창이 활짝 열려있다. 그 창을 통해 풍광을 바라보는 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배어난다. 보제루 뒤편, 이들이 들어섰던 문에는 ‘화장(華藏)’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극락세계를 가리키는 연화장(蓮華藏)세계의 줄임말이다. 알고 들어갔든, 모르고 들어갔든 극락에서 세상을 내려 보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불교신문3401호/2018년6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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