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을 일으키는 질환이 명확한 경우에는 원인치료를 먼저 한다. 예를 들어 빈혈, 갑상선기능항진증 또는 저하증,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면역결핍증 등이 이명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해당 질환을 적절히 관리해주면 이명은 치료가 되지만, 그래도 원인이 명확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확실한 치료법이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질환이지만 몇 가지 최선책을 소개한다.
첫째로 약물치료다. 동네 이비인후과에 가면 대부분 혈액순환제를 처방받게 된다. 경우에 따라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진정제를 처방받아 짜증을 줄여주고, 이명으로 인한 불면을 줄여주는 역할을 통해 이명을 간접적으로 줄이고자 한다. 그리고 돌발성 난청으로 시작되는 이명의 경우에는 초기에 스테로이드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둘째로는 수술적 요법이다. 고식적 치료나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는 데, 중이재건수술이나 내이파괴수술, 제8번 뇌신경절단술 등등 있으며 실제로 많이 시행하고 있는 방법은 아니다.
셋째로 상담치료가 있다. 이명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환자에게 적절한 상담으로 치료에 대한 용기를 북돋우고, 회복 가능성을 심적으로 지지해 적극적인 치료자세를 유도한다. 이명은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며, 아주 흔한 질환이고 대부분의 환자가 이명에 적응하여 살아갈 수 있고 그 적응방법은 매우 다양함을 인식시키는 등 인식의 전환을 유도하는 치료다.
넷째로 차폐기 치료법이다. 환자 본인에게만 들리는 이명소리와 유사한 소리의 대역잡음을 일정 이상 들려주어서 훈련시키는 방법이다. 이러한 치료법은 청각기의 말초부분과 관련이 있으며, 반복적으로 시행하면 일정이상 효과가 있다고 힌다.
다섯째로 보청기 치료다. 이 경우는 난청을 동반한 이명에 해당하는 데, 청력을 증강시키므로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사용자의 25%에서 이명 감소효과가 있다. 이명은 치료를 하지 않고도 낫기도 하지만,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아 증상이 지속되어 환자를 괴롭히는 질환이기도 하다. 따라서 전문적인 치료 이외에 평소 귀 건강을 위한 몇 가지 생활수칙을 잘 지켜주는 것이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
[불교신문3401호/2018년6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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