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마음의 런닝머신…고통 극복하는 첩경
명상은 마음의 런닝머신…고통 극복하는 첩경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8.06.18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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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달라이 라마 지음/ 불광출판사

하루를 명상으로 여는
티베트의 ‘종교지도자’

단계적 명상수행법 핵심
현대인 눈높이로 해설

“불교적 수행법 설명해
세계평화에 기여하길”

티베트의 종교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최근 펴냈다. 사진은 티베트 망명정부가 들어선 인도 다람살라에서 대중을 맞아 설법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

“손에 가시를 바늘로 빼버리듯 우리 마음속의 잘못된 인식을 없애주는 것이 명상입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세계의 영적 스승으로 존경받는 티베트의 종교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명상으로 현대인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이다. 달라이라마가 최근 펴낸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에서도 우리가 왜 명상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달라이 라마는 6세 때부터 불교철학, 논리학, 의학, 시, 음악, 언어 등의 교육과 종교적 훈련을 받았다. 83세인 현재도 전 세계를 순회하며 자애와 연민, 환경보호, 세계평화를 호소하는 법문과 강연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왜 명상을 그토록 강조하는지 알 수 있다. 그는 매일 새벽3시에 일어나 러닝머신으로 달리기를 하고, 가장 힘들고 경건한 기도법인 오체투지를 한다. 그리고 명상에 든다. 기도와 명상은 달라이 라마가 히말라야 다람살라에 기거한 지 50년 동안, 새벽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온 의식이다. 달라이 라마의 넓고 깊은 지혜와 통찰력, 자애심은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음의 러닝머신, 명상은 고통 밖으로 나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한 달라이 라마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왜 잘못된 인식을 하는지부터 생각의 단계를 차례차례 높이며, 긍정과 이해 속에서 직접 명상을 해보도록 이끈다. 23단계의 단계별 명상을 따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의 안정과 지혜를 갖추게 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탐욕과 성냄 같은 해로운 마음들이 근본 원인을 우리 자신 안에서 발견하고자 한다”면서 “나아가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해로운 마음들을 근원적으로 없애고 그것을 자비와 지혜로 대체하는 불교적 수행법을 설명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세계평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달라이 라마에 따르면 마음의 왜곡된 인식은 탐욕과 성냄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우리는 마치 소가 코뚜레에 꿰어 끌려가듯 온갖 문제에 빠져들고 괴로워한다. 그래서 그는 새해가 되면 전 세계인들을 향해 “자기 마음을 맑게 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음의 왜곡된 인식을 걷어내고 세상과 사물과 자신의 본래 모습을 바르게 보라는 조언이다.

하지만 사물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을 과하게 먹는 것은 즐거움의 원인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괴로움의 원인이 되고 만다. 이러한 ‘무지(無知)’로 인해 우리는 행복을 원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진정으로 행복한지를 모른다.

“문 바로 앞에 뱀이 있다고 잘못 생각해서 공포에 질려 있는 사람에게 저쪽 편에 나무가 있으니 그쪽으로 올라가 피하면 된다고 아무리 알려줘 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문 앞에 뱀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명상이란 바로 이러한 통찰 지혜를 기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결국 세상의 본질적인 모습을 모르는 무지 때문에 성냄, 화, 절망 같은 해로운 마음이 생겨난다. 이를 극복하는 수행을 하면 우리에게 온갖 괴로움을 가져오는 해로운 감정들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다. 무지를 없애 주는 약,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약이 바로 ‘통찰 지혜’ 즉, ‘본질을 바르게 보는 마음의 눈’이다.

그래서 이 책은 무지에서 벗어나는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명상 수행법을 제시한다. 더불어 우리가 연기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따라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명상 수행을 통해 ‘나’라는 것이 본래 스스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존재하는 것도 아님을 꿰뚫어 보는 ‘통찰 지혜’를 계발해야 한다”면서 우리를 괴로움에 빠뜨리는 해로운 마음들을 근본적으로 없애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모든 것이 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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