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종조(宗祖) 도의국사(道義國師)의 수행 정신을 기리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쉼 없이 정진해 나갈 것을 서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1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재’를 개최했다.

진제 종정예하는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후손들이 도의국사께서 보이신 전등(傳燈)의 무량공덕에 보답하는 길은 국사의 정수(精髓)를 알아 각자 마음광명을 밝히는 것이라”며 “대중들은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를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참구할 지어다”고 설했다. 이어 “국사님의 정토염원이 사바세계에 가득해 온 국민의 평안과 한반도 평화통일이 속성취(速成就)하여지이다”고 역설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도 추모사에서 “국사께서는 이 땅에 부처님 심인(心印)을 전해주시고 종문을 환하게 열어주셨다”며 “다례일을 맞아 조계종 모든 종도들은 스님을 기리며 법을 배우고 익혀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께서 전해주신 법은 관념의 불교가 아니라 철저한 실천의 불교”라며 “저희 후학들도 울창한 숲과 같은 선대들의 유산 안에서 불교의 현대화, 사회화를 모색하고 있다. 청정한 승단을 이루고 화합으로 종단을 바르게 이끌어 가는 것이 종문을 여신 국사의 공덕에 답하는 것임을 명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다례에 참가한 사부대중은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의 집전으로 종사영반이 진행되는 동안 도의국사 진영에 3배를 올리며 도의국사의 정신을 계승해 뭇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더욱 정진하는 불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총무원 총무국장 선웅스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다례재는 삼귀의, 한글 반야심경 봉독,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의 행장소개, 추모사 및 법어, 종사영반, 헌화,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