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는 지난 7일 대법륜전 건립 원만 성취를 위한 33관세음보살 천수다라니 기도정진에 들어갔다. 선불당 마루에서 기도하고 있는 불자들.

3000명 수용 법당 건립 발원
‘중창불사 이룰 때까지’ 다짐

‘기도소리 끊이지 않는 절’ 봉은사 불자들이 중창불사 대원을 세우고 33개월 동안 밤낮으로 기도하는 대원력불사를 시작했다.

봉은사는 6월7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주지 원명스님을 비롯한 2500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33개월 동안 정진을 이어가는 ‘33관세음보살 대원성취 천수다라니 기도정진 입재식’을 봉행했다. 대웅전 앞마당은 물론 대웅전, 법왕루, 선불당 등 전각 마다 기도에 동참하는 불자들이 가득 했다. 전각에 들어가지 못한 불자들은 땡볕에 앉아서 기도에 참여했다. 법회나 중요 행사가 열릴 때마다 접하는 봉은사의 흔한 풍경이다.

이날 시작된 33관음 다라니정진 기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봉은사 사부대중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대작불사다.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법륜전을 건립하는 3차 중창불사가 원만히 성취되기를 발원하며 사부대중 모두가 2021년 1월까지 매달 음력 24일 천수다리니 108독을 독송하고자 함이다. 봉은문화예술관으로 불리는 대법륜전 건립불사는 비좁은 법당을 20만 신도가 사용해왔던 봉은사의 오랜 숙원이기도하다.

봉은사 사부대중은 6월7일부터 33개월간 33관세음보살 천수다라니 기도정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법륜전 건립이 포함된 3차 중창불사는 서울도심 전통사찰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법당과 부대시설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현 주차장 공간에 전통문화커뮤니티 종합센터와 법회와 행사를 앉아서 동참할 수 있는 극장식 형태의 법회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초대형 불사다.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비롯한 지역민, 신도들이 편안하게 수행‧기도하고 도심 속에서 전통문화관광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한국대표 명소로 거듭나고자 봉은사 사부대중이 힘을 모은 것이다.

하지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불사비용이 늘 큰 숙제로 남았다. 33관음 다라니 기도정진은 이같은 봉은사와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자 ‘관세음보살 42대원 성취를 위한 천수다라니 독송’과 ‘금강경 독송 3년 대정진’에 이은 봉은사의 수행결사이다. 봉은사가 다라니 정진을 이어가는 것은 일체의 모든 악한 법을 버리고 한량없이 좋은 법을 지니게 하는 공덕 때문이다.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보편적 수행법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3차 중창불사 발원 33관세음보살 천수다라니 기도정진.

주지 원명스님은 33관세음보살 대정진기도에 들어가기에 앞서 “33관세음보살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과 마음속에 있는 고충을 살펴주시고 소원성취토록 하는 원력을 가지고 계시다”며 “모든 사부대중이 매월 한자리에 모여 한 마음 한 뜻으로 봉은사 중창불사 원만성취와 나와 내 가족의 행복과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 정진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33관음 다라니 기도정진은 가입비 10만원, 둘째 달부터 매월 동참금 3만원으로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 동참자들에게는 기도책, 발원카드, 가족축원, 성지순례 등 6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33개월 밤낮으로 기도정진하는 봉은사 사부대중의 33관세음보살 천수다라니 기도정진이 시작됐다. 신도들이 법당 앞마당과 법왕루 공간이 부족해 선불당 마루에서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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