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는 지난 7일 대웅전에서 경허스님 열반 106주기 추모다례를 봉행했다.

구한말 쇠락한 선풍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한국불교 중흥의 기초를 놓은 경허스님의 열반 106주기를 맞아 스님의 유훈을 기리는 추모다례가 봉행됐다.

덕숭총림 수덕사는 지난 7일 대웅전에서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원로의원 우송스님, 경허·만공선양회장 옹산스님,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추모다례를 봉행하고 스님의 유훈을 기렸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조선 500년 동안 불교가 탄압을 받으면서 선등이 다 꺼져 암흑세계가 되었을 때 그 암흑세계에 선등의 불을 활짝 켜서 선맥을 이은 분이 바로 경허 대선사”라며 “열심히 정진해서 경허 대선사 같은 선지식들이 수없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허스님은 1849년 전주에서 태어나 9세 때 과천 청계사로 출가했으며 14살에 계룡산 만화강백 문하에서 내외전을 섭렵했다. 스님은 ‘여사미거 마사도래’ 화두를 타파해 깨달음을 얻었으며 수월, 혜월, 만공, 한암스님 등의 선승을 길러내며 일제강점기 한국불교 중흥에 이바지했다.

스님은 1912년 음력 4월25일 세수64세 법납 56세로 함경도 갑산 웅이방에서 임종게를 남기고 열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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