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 20개 승가결사체 최초 인증

스님들의 국내외 전법교화활동을 종단 차원에서 돕기 위한 승가결사체(僧伽結社體) 20곳이 최초로 선정됐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스님)은 각 승가결사체에 대해 연간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스님으로서의 본분을 실천하기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리는 만큼 승려연수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한다. 자비행이 곧 연수이고 탁마라는 취지다. 

교육원은 6월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승가결사체의 전법교화활동 연수인증 및 지원’ 사업과 관련 총 20개의 단체를 승가결사체 전법교화활동 연수인증 단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회원은 142명(비구 65명, 비구니 77명)이다. 

‘승가결사체’는 교육원이 작년 12월 제정한 ‘승가결사체의 전법교화활동 연수인증 및 지원에 관한 규정’에 따라 운용되는 제도다. 스님들 4인 이상이 모여 전법교화 활동을 펼칠 경우 승려연수로 인증해주는 동시에 재정적으로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전법교화활동으로 승려연수교육을 대체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전법교화활동으로 승려연수교육 대체
단체마다 연간 최대 1000만원 지원

이번에 선정된 승가결사체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교도소ㆍ군포교ㆍ소년원 포교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ㆍ설법 7개, 호스피스ㆍ간병 등의 자비보살행 3개, 해외지원사업ㆍ무료급식ㆍ환경 등의 사회활동 2개, 해외포교ㆍ명상지도ㆍ지화제작ㆍ합창단 등의 생활불교 지도활동 8개다.

교육원은 금년부터 본격 활동하게 된 승가결사체 가운데 보조금을 신청한 단체에 대해서는 6월 중순 평가를 거쳐 최대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증 및 지원기간은 1년이며 재평가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 교육원 연수국장 무일스님은 “승가결사체는 지금까지 묵묵하게 자비보살행을 실천해오던 스님들을 조직화하고 종단차원에서 이를 인정하고 격려하자는 목적”이라며 “향후 전법교화활동의 지평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간담회에는 2015년 네팔 지진 발발 이후 꾸준히 현지인들을 돕고 있는 ‘다나’ 대표 탄경스님, 2016년 6월 런던에 포교당을 열고 영국인들과 함께하는 ‘로터스마인드’ 대표 법전스님 등 승가결사체 활동을 하고 있는 스님들이 직접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법전스님은 “무엇보다 종단이 이역만리에서 외롭고 힘들게 포교하는 스님들을 알아준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1기 승가결사체 명단>

△양천불교연합회(교도소 군부대) △동련 대구경북지부(어린이 청소년)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무료급식 상담) △광주전남불교 어린이 청소년연합(어린이 청소년) △순천불교사암연합회 ‘인연’(어린이 청소년) △안양계(소년원) △EM 지구사랑 작은실천(환경) △생사일여회 △대구불교 호스피스 △담마와나 승가회(이상 호스피스) △마하보현 승가회(국제구호) △다나 ‘함께 나누는 세상’(노숙자 생필품) △청암바라밀 전법회(태극권) △자비의 연꽃(요가 명상) 마음그림명상상담연구소 ‘온새미로’(심리치료) △lotusmind(해외포교) △천진불어린이 합창단연합회(불교문화) △부여수륙재보존회(지화제작) △세간해연구소(불교문화) △선불교슈퍼바이저 아카데미(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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