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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친모 김○정 “당시 50대의 김 모 씨가 친부”조계종, 미국 현지서 기록한 김○정 면담영상 공개
설정스님을 둘러싼 의혹이 허위임을 밝히는 김모 씨의 증언 영상 캡쳐 화면.

MBC PD수첩 등을 통해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친딸이란 의혹이 제기된 전○경의 친모 김○정씨가 (전○경은) 경북의 모 사찰에서 만난 당시 50대의 김씨 성을 가진 남자 신도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아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은 3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설정스님을 둘러싼 의혹이 허위임을 밝히는 김모 씨의 증언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직접 물어보고 난 다음 방송해야…인권 완전 무시”

김 씨는 이날 종단이 공개한 총 50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전○경은 설정스님 친자가 아니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든 내용도 허위임을 밝혔다.

김 씨는 영상을 통해 “첫 번째로 너무 죄송하고 제가 인생을 잘못 산 것 같다”며 “벌써 30여 년 전 일이다. 20살 21살 어린 나이에 제가 판단을 잘못했고 이렇게 까지 일이 벌어질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PD수첩을 보니 지금 (설정)스님이 완전히 이상한 사람으로 몰려있었다. 사실 내막은 그게 아니다”며 “자기들이 생각하는 거는 100%라고 생각하고 남의 인권을 완전히 무시하고 TV에 냈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저한테 직접 물어보고 난 다음 방송을 해야 되는 것”이라며 “남의 인권을 완전히 무시했다. 방송국은 돈을 벌고, 한 쪽은 자기들 이권에 의해 사람하나 끌어내리려고 하는 그런 것에 내가 소모되는 소모품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경북 모 사찰에서 피치 못할 상황으로 임신”

그러면서 경북 모 시골 사찰에 거주하던 중 피치 못할 상황이 발생해 아이를 임신하게 됐고, 이후 사찰에 다니던 71세의 김모 보살 보살핌으로 아이를 출산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김 씨는 “무덤까지 갖고 가고 싶은 일이고 이야기를 다 해야 된다는 이것도 심적인 부담이 크다”며 “전○경은 경북 모 사찰에서 노스님을 모시고 공부하던 중 알고 지내던 한 보살님의 소개로 절에 온 김씨 성을 가진 50대 남자”가 친부라고 밝혔다.

김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오후4시에서 5시 사이 다른 분들은 다 갔는데 이 분은 안가고 있었다”며 “그런데 ‘스님’하면서 방으로 들어왔고 꼼짝달싹도 못하게 하고 달려드는데 결국 아무리 해도 힘을 못 이기겠더라”고 털어놨다.

이후 김모 보살 집에 머물며 7개월 만에 처음 산부인과에 가게 됐고, 속가 가족들과 인연이 있었던 수덕사 설정스님에게 입양을 부탁하게 됐다고 증언했다.

이와 함께 전○경의 입양 과정과 소송 배경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 씨는 “우여곡절 끝에 설정스님 속가 가족에게 입양하였으나, 입양 후 전○경이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입양을 한 가족과 (자신의) 친가 쪽이 양육문제로 갈등이 발생했다”며 “아이 양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양을 주선해 주신 설정스님에게 연락을 취하던 중 연락이 되지 않아 피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때 자신을 보살펴주었던 김모 보살이 소송을 제기하면 어떤 식으로든 스님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란 권고에 김 씨는 설정스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설정스님이 피한 게 아니라 암 수술을 위해 미국 체류 중이었던 사실을 아버지를 통해 확인하고 소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PD수첩 보고 증언 결심…진실은 하나도 없다”

김 씨는 영상을 보고도 자신이 진짜 전○경의 친모인지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종단 측 관계자의 요청에 따라 생년월일과 이름 등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김 씨는 67년2월18일 생이며, ‘전○경의 친모냐’는 종단 측 관계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끝으로 “내가 PD수첩을 보고 이걸 하게 된 거다. 사람들이 이것만 보고 진실이라고 생각하면 여기에 진실은 하나도 없다”며 “드라마 찍는 것도 아니고, 진실은 제가 말하는 이게 진실이다”고 말했다.

“PD수첩 보고 설정스님 속가 가족에 연락”

이날 종단은 영상 공개 이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을 통해 영상증언을 기록하게 된 배경과 향후 대응방침에 대해 밝혔다.

윤승환 기획차장은 “영상에 나왔다시피 김모 씨는 방송을 보고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는 판단이 들어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신 것 같다”며 “종단으로 직접적으로 연락한 것은 아니고 설정스님 속가 가족인 전흥수 아들 전욱진 씨에게 했고, 전 씨가 관련 내용을 사서국장 스님에게 전해와 면담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차장은 “현지에 종단 관계자 3명이 갔고 현지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했다”며 “영상 풀버전은 2시간4~50분 분량이지만 너무 길어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 편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와의 인터뷰가 총무원장 스님을 둘러싼 의혹을 결정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른 다음 공개하게 된 까닭을 묻는 질문에는 “물론 친모의 증언 내용은 일정 부분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는 반전 카드가 될 수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친자인지 아닌지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이 분께서도 어려운 마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영상이 그대로 오픈 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셨고, 내부에서도 이 상황에서 오픈 하는 것이 적정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경이 캐나다로 갔느냐”는 질문에는 “예전에 나간 부분은 한국에서 에어캐나다 비행기를 타고 토론토로 갔다는 것 까지 확인되지만, 이번 같은 경우 (출입국 관련 기록에) 나갔다는 것만 있고 어디로 어떤 편명으로 나갔는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추가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며 “친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모 씨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 이석만 불교닷컴 대표를 금융실명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법정에서만 사용되어야 할 자료를 가공해 다시 방송으로 내보낸 MBC에 대해서도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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