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지도자협회, 한강걷기명상 개최

국내 내로라하는 명상 지도자들과 함께 한강을 따라 걸으며 생각을 비우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걷기명상이 펼쳐진다.

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가 주최하는 ‘소외계층기금마련 2018 한강걷기명상’이 오는 6월23일 오전10시 서울 한강 여의도공원 물빛무대 일원서 열린다.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출발해 바이크페리 선착장을 거쳐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돌아오는 총 3km 코스로 진행된다. 2015년 창립해 그간 명상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호흡해 온 한국명상지도자협회가 여는 첫 대외 행사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상임이사 인경스님, 서울 행불선원장 월호스님, 남양주 봉인사 주지 적경스님, 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명법스님 등 국내를 대표하는 명상 지도자들이 직접 시민들과 강가를 걸으며 명상 지도에 나선다. ‘경행(經行)’, ‘행선(行禪)’ 등 자연 속을 걸으며 발과 다리에 의식을 집중하고 이를 알아차리는 명상, ‘마하반야바라밀’을 입으로 염하며 생각과 시름을 내려놓는 명상 등 지도자 특성에 따라 구성된 20여 개 팀 다양한 걷기 명상을 체험할 수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걷기명상인 만큼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통한 후원금 조성도 함께 진행된다. 참가 예정된 2000여 명이 3km 코스를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측정된 걸음 수에 따라 한 걸음 당 1원의 기금이 조성된다. 조성된 기금은 서울시를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조계종과 서울특별시, 문화관광부, BBS불교방송, BTN불교TV 등이 후원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물과 타월 등 물품도 제공한다. 걷기명상 완주 후에는 물빛무대 인근서 가족 체험 마당이 열린다. 명상체험, 가족 놀이, 체력 검사, 건강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한강걷기명상 조직위원장 선업스님은 “서울의 상징인 한강에서 걷기명상을 통해 복잡한 내면을 달래고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걷기명상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문화가 회복되고 나눔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동참을 권했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 적경스님은 “가뿐한 마음으로 시민들이 함께 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나도 행복해지고 남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발걸음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적 평화운동가이자 명상자 틱낫한 스님은 걷기 명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예찬했다. “몸의 움직임이 유연해지고 마음은 깨어난다. 온종일 스스로 하고 있는 것들을 더 잘 알아차리게 된다. 무엇인가 결정해야 할 순간에도 고요하고 선명한 의식 상태에서 통찰력 있는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평화로운 걸음에 주변의 모든 존재도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걸으며 잠시 번뇌와 시름을 내려놓고 명상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건 어떨까. 

문의: 02)953-5307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