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설정스님 “전 종도들과의 소통·단결” 강조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총무원 부·실장 인사를 단행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28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신임 총무원 총무부장에 지현스님, 기획실장에 일감스님을 임명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때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어떤 분이 가장 적절한가에 대해 많은 시간 동안 고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현 시점엔 소통이 중요하다. 지현스님은 불편부당하게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인격이 훌륭하고 소임을 원만하게 보는 분이라고 많은 분들이 추천해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감스님 또한 상당히 개혁적이고 사회와도 다양한 소통을 해 온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간적이고 승가적인 인품을 가진 분이면서 일을 풀어가는 데 능력이 있고 정치적인 감각 등을 고려해 소폭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종정예하 교시에 따른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제대로 구성해 업무에 만전을 기해줄 것도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두 스님은) 전 종도들과 잘 소통해 힘을 모아 달라”며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잘 구성해 어려운 시기 책임감도 크겠지만 종단 안정을 위해 힘써달라”고 밝혔다.

이에 총무부장 지현스님은 “원장스님을 잘 모시고 종단 안정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인사 단행에 따라 MBC PD수첩 보도에 맞서 교단 자주권을 수호하고 방송 등에서 제기된 의혹을 자체적으로 규명하고 해소하기 위한 활동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임 총무부장 지현스님은 법종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1년 보각사에서 세순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5년 범어사에서 소천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제12, 13, 14, 15대 중앙종회의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 조계사 주지 등을 맡고 있다. 전 집행부에서도 총무부장을 맡아 안정적으로 종무행정을 수행하는 한편, 총무원 핵심 종책 과제들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힘썼다.

일감스님은 원융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0년 해인사에서 법전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4년 범어사에서 일타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일감스님은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 총무원 재무부장, 기획실장, 불교문화재연구소장 등 종단 주요 소임을 두루 역임했으며,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 도출된 성과들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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