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설악산 신흥사 전통문화 생활축구 한마당축제의 30대 청년부 결승전.

3교구본사 신흥사 개최한
전통문화‧축구 축제 성황
8년째 지역대표 자리매김

강원도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맞이 지역축제가 전통문화와 생활축구를 주제로 열렸다. 제3교구본사 신흥사와 소속 말사 주최로 속초, 양양, 고성, 인제 등 설악권 4개 시군 지역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과 소통의 자리를 가진 것.

신흥사는 2011년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4개 시군 지역민들을 초청한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도 지난 19일과 20일 속초시 공설운동장에서 ‘설악산 신흥사 전통문화 생활축구 한마당축제’를 펼쳤다. 이틀동안 연인원 2만명이 다녀가 8년만에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제8회 설악산 신흥사 전통문화 생활축구 한마당축제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투호대회를 하고 있다.

축제 이틀째인 20일에도 속초시 공설운동장은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은 가족단위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아내, 아들과 함께 양양에서 온 최지운(34) 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 행사를 찾았다. 작년에는 축구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겸해 응원왔다. 최씨는 “신흥사에서 축구대회를 연다고 하길래 신기했는데 직접 참가해보고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좋았다”며 “이 지역민들을 위해 축제를 열어준 신흥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처럼 축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데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는 등 비결이 있었다. 지자체는 물론 군부대, 복지관, 지역단체 등이 축제의 주체로 참가하고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신흥사가 펼쳐온 지역내 활동이 가져온 성과다. 소형승용차, 김치냉장고, 건조기, 식기세척기, 선풍기, 자전거, 믹서기, 호텔 숙박권 등 걸린 경품도 참가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일이다.

제3교구본사 주지 우송스님(오른쪽 두번째)과 낙산사 주지 정념스님(왼쪽 두번째)이 부처님오신날 봉축맞이 글짓기 대회와 사생대회 대상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했다.

49개 아마추어 클럽이 참가한 축구대회는 30대 청년부와 40대 장년부, 50대 노장부, 60대 실버부 등으로 나누어 예결선을 치렀다. 유일하게 공설운동장에서 결승을 치른 30대 청년부는 속초 예맥FC가 22사단 속초 율곡팀을 3대1로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 글짓기와 사생대회는 유치원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누어 신흥사 경내에서 열렸다. 신성철(속초고2) 군과 홍정인(양양여고2) 양이 각각 대상수상자로 선정돼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홍정인 양은 “설악산과 늘 함께하는 신흥사에서 부처님오신날의 소중한 추억을 갖게돼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제8회 설악산 신흥사 전통문화 생활축구 한마당축제의 40대 장년부 우승팀 속초 한솔FC 대표단에 우승기를 수여하고 있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은 회향식에서 일일이 상장을 수여하면서도 회향사를 양보했다. 속초노인복지관장 묘근스님은 회향사를 통해 “축제기간 동안 함께 펼쳐진 생활체육과 전통문화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자 소통과 화합의 가교가 될 것”이라며 “신흥사는 지역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가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8회 설악산 신흥사 전통문화 생활축구 한마당축제. 지역 내 다양한 단체들이 축제에 참가했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오른쪽)이 경품 추첨 1위 수상자에게 소형승용차 열쇠를 건네고 있다.
백담사 주지 삼조스님이 경품 추첨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