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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 (2018).8.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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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날마다 좋은 날 부처님오신날

오는 22일은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광명(光明)으로 나투신 날이요, 뭇 중생들의 생일이다. 삼계(三界)의 도사(導師)이시며 사생(四生)의 자부(慈父)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은 생사(生死)와 열반(涅槃)이 따로 없는 이치(理致)를 알리기 위함이다. 부처님으로 인해 우리의 자성(自性)은 본래 생겨남이 없고, 오고 감이 없으며, 어떤 것에도 물들지 않고 텅 비고 밝으며 오직 하나이므로 한 법(法)도 닦을 것이 없고, 모두가 부처이며 천하만물(天下萬物)이 다 같은 주인임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오늘은 모두의 생일이다. 성철스님의 32년 전 봉축법어처럼 “교도소에서 살아가는 거룩한 부처님들, 술집에서 웃음 파는 엄숙한 부처님들, 넓은 들판에서 흙을 파는 부처님들, 우렁찬 공장에서 땀 흘리는 부처님들, 고요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부처님들, 오늘은 당신네의 생신”이다. 

주인행세를 하려면 주인 된 모습을 갖춰야 하는 것처럼 부처로 대접을 받으려면 부처 다운 행동을 보여야한다. 임제선사의 가르침처럼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주인으로 살아야한다. 주인은 어디에도 물들지도, 얽매이지도, 걸리지도 않는 자유 자재한 사람이다. 집착 편견 욕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걸림 없고 물들지 않는 삶이다. 그러나 탐욕에 물들어 다겁생래(多怯生來)를 이어오며 굳어진 습은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탐욕으로 인해 눈 멀고 귀 멀어 무명의 업식에 가로막혀 살아온 세월이 켜켜이 쌓여 판단이 흐려지고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체 허덕이며 허송세월하며 살아왔다. 이는 주인 된 삶이 아니요, 부처의 모습도 아니다. 그래서 이 습을 없애거나 줄이려는 노력을 하루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그 노력이 바로 보살행이다. 

원력으로 세운 보살의 공덕심 만이 걸림 없고 자재한 주인의 삶을 보장한다. 올해 종단의 봉축표어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처럼 연기의 법칙을 제대로 깨달아 발고여락(拔苦與樂)할 때 모두가 주인이요 하나 된 안락하고 복된 세상을 맞이할 것이다. 탐진치 삼독심을 지혜롭고 평등하고 자비롭게 변화시키는 일이 성불(成佛)이다. 그러므로 자비보살행을 실천하고 생사고해(生死苦海)를 벗어나는 정진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발원을 세우는 것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불자들의 마음가짐이다. 그 다짐이 물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본래 자성이 청정하며 본래 부처라는 확신을 지녀야한다. 이것이 ‘모든 공덕을 성취하는 어머니’인 믿음이다. 

올바른 견해로 보살의 공덕장을 장엄하여 자유자재한 청정법신 주인의 삶을 살고 보살행으로 자신과 주변을 밝히는 참된 인간으로 거듭난다면 날마다 부처님오신날이요 날마다 기쁜 날이될 것이다. 모든 불자들이 올바른 믿음과 원력으로 하루 빨리 생사(生死) 없는 그 도리를 성취하기를 기원하며 공중을 나는 새들과 푸른 바다를 마음껏 오가는 물고기와 초록의 옷으로 갈아입는 나무들과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꽃들과 함께 석가모니부처님 오심을 찬탄한다. 한량없는 부처님 은혜에 엎드려 감사 올린다. 

[불교신문3394호/2018년5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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