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희사의 삶 끊임없이 실천해야

 동국대학교 총장 보광스님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인류의 영원한 스승이자 지혜와 자비의 무한광명이신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이 성스럽고 거룩한 날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자비 원력의 실천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사랑과 연민이 곧 자비이며, 부처님은 연민과 자애를 마음의 바탕으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이웃 인연에게 자비행을 실천하는 일은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일이요, 나와 남을 기쁘게 하는 일이 곧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들의 삶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기쁨을 나눠 줄 수 있는 자비희사의 삶을 끊임없이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전국 사찰의 삼보정재로 설립한 조계종립 동국대학교가 올해로 개교 112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불법홍포와 애국계몽을 위해 세워진 민족사학으로서 지혜, 자비, 정진의 교훈을 더욱 힘써 실천하고, 대학 본연의 가치와 미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중장기발전계획인 ‘비전 2020’을 원만히 완수하는데 용맹정진 하겠습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신 뜻깊은 날, 불자여러분들께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시길 기도드리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깃든 동국대학교가 삼보의 이름으로 더욱 빛나길 합장 발원합니다. 

 

2만 수보리가 평화를 기원합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이기흥

불기 2562년은 남북한 평화의 바람이 시작된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시작해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당일 서울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 2만여 불자들의 금강경 독송 정진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환희와 감동이 이어지고 있는 뜻깊은 해입니다. 또한 ‘부처님오신날’ 명칭이 공식적으로 법제화된 불제자로서 의미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한반도 정전 65년. 우리 후손들에게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멍에를 더 이상 남겨주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되어 있는 지금 이 순간, 한반도평화를 넘어 세계평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바랍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도덕적 가치 기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남을 위한 배려와 존중의 중도화합정신이 사라지고, 분별과 시비의 벽을 허물어야 할 종교마저 도리어 맹신적 신행으로 이웃종교를 배척하고 있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신수봉행하며 새롭게 거듭나 삿된 견해를 물리치고 정견의 수행과 정진으로써 몸소 자비행을 실천하여 이웃에게 희망과 전법의 등불을 전하는 진정한 불제자가 됩시다.

부처님오신 날을 맞이하여 우리 불자들 모두는 거룩하신 세상의 스승이신 부처님의 뜻에 따라 우리 사회에 희망과 나눔의 등불이 되기를 서원하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한반도 모든 가정에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스스로의 존귀함 확인하자

 포교사단 단장 윤기중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5000여 포교사와 함께 봉축합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표어는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입니다. 지혜와 자비는 불교의 목적으로 우리 불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이상입니다. 

부처님의 탄생게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은 개개인 각자의 주체성과 존귀성을 표현한 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구제를 위해 원력으로 이 세상에 오셨지만, 부처님만 이러한 사명으로 태어나신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부처로서 이 세상에 왔으나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은 사실 우리 모두의 생일입니다. <대열반경>에서는 “중생은 번뇌의 어두움 때문에 지혜를 잃는데 비해, 여래는 방편으로 지혜의 등을 켜니 모든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 스스로의 존귀성을 다시 한 번 되돌아봅시다. 국가와 사회의 모든 어려움이 봉축의 밝은 빛으로 극복되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이들의 마음이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기원합니다.

포교사들은 종단을 외호하는 호법신장으로서 흔들림 없는 신심과 원력으로 한국 불교와 포교 현장을 지키겠습니다. 불교 신행풍토를 개선하는 견인차가 되어 나와 이웃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겠습니다.

 

평화통일 경제회복 위해 노력하자

 국회 정각회장 주호영

산과 들에는 푸른 물결이 출렁이고 꽃향기 가득한 참 좋은 계절입니다.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지극한 마음으로 봉축드립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무명 속에 헤매는 중생들에게 진리의 등불을 밝혀주시고 희망과 기쁨을 주신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환하게 밝힌 연등 불빛처럼 따뜻하고 밝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우리 사회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의 마음에 이타심과 자비심의 등불을 환하게 켭시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불신,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조국의 평화통일과 경제회복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우리 국회도 부처님께서 강조하셨던 ‘너 없이 나 없고 나 없이 너 없어 서로가 기대어 있다’는 연기(緣起)의 가르침과, 그래서 ‘서로 더불어 살라’는 상생(相生)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를 통해 함께 발전하는 길을 찾아 국민통합과 평화·번영의 길을 열어 가겠습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타불이(自他不二)의 마음으로 고통 받는 중생과 함께 쉼 없이 정진해 나갈 것을 서원합니다.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로 자유와 평화와 행복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합장 발원합니다.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찾아야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회장 김상규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태어나시면서 처음 하신 말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다. 이 말은 대단한 철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각각 독립된 개체로서 똑같은 존재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즉 우리가 우주공간속에서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네 자신이 불성을 가지고 있는 대단한 존재라는 말씀을 전하러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열반에 드실 때도 법으로 밝히고 네 스스로 밝힐 수 있다는 ‘법등명 자등명’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또한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부처님의 말씀과 다른 길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규제 때문에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규제철폐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규제가 많은 것은 사람들에 대한 불신에서 연유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믿지 못할 행위를 많이 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주셨는데 우리는 불신의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소통해야 한다고 모두들 이야기하지만 서로 간에 믿음과 신뢰가 없는데 진정한 소통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먼저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믿음부터 찾아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고 실천해 가야할 것입니다.

 

남북 평화 비추는 등불 역할하길

 불교포럼 상임대표 김동건

모든 생명들이 기쁨으로 넘쳐나는 신록의 봄날에 전국의 불자 지도자들과 함께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합니다. 오늘은 부처님께서 무명(無名) 속을 헤매는 중생들에게 등불을 밝혀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뜻 깊은 날입니다. 모든 이들의 마음이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기원합니다.

산에 나무는 심지 않으면서 벌거숭이가 된 산을 탓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새싹을 키우고 민둥산에 나무를 심기 위해 불교포럼 회원들은 각오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 이는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자는 올해 봉축메시지와도 일맥상통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1년 만에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국민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자들도 남북 화해와 평화를 비추는 등불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재가불자 지도자들의 모임인 불교포럼도 한국 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해 내겠습니다. 재가 불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포럼의 존재 이유이자 임무입니다. 저 또한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우리사회와 여러분의 가정에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일불제자로서 화합하고 협력해야

 대한불교청년회 회장 김성권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시길 대한불교청년회 모든 회원들은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올해는 부처님오신날로 명칭이 변경 된 후 첫 번째 맞는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부처님오신날 명칭변경은 불교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고 오랜 시간의 노력 끝에 현 정부 출범 후 공식화 되었습니다.

불교계에서는 지난 4월17일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한반도 평화기원을 위한 대법회를 봉행하며 대한민국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리이타의 마음으로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사회의 소통과 상생의 사회를 이루기 위해 불교계가 앞장서 달라며 화답했습니다. 10·27법난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의 말로 불교계에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대법회는 종교와 정치가 각각등보체(各各等保體)가 아닌 원융회통(圓融會通)하는 여법한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우리 사부대중은 화합하고 협력하며 살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승가와 재가는 각각등보체가 아닌 일불제자로서 화합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불교다운 불교, 존경받는 불교, 신심 나는 불교’가 되도록 함께 힘써 노력해야겠습니다.

 

화합과 번영의 길 만들어지길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 양희동

유난히 추위가 기승이던 겨울이 지나가고 포근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산과 들에는 신록의 푸른 물결이 출렁이고 꽃향기가 충만합니다. 대학교 캠퍼스에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전법의 향긋한 바람이 불고 있고 한반도에는 화합과 평화의 역사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모든 중생에게 진리의 길을 여신 날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분단의 굴레를 비롯한 오래도록 해결되지 못한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바른 잣대와 지혜로 해결해 상생과 화합의 길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중도의 가르침으로 우리의 삶 속에 가득한 갈등과 대립을 멈추고, 화합과 번영의 길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대학생 청년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항상 배우고 실천하며 감사히 살겠습니다. 전국 곳곳의 캠퍼스에서 수행하며 나눔과 베풂과 더불어 항상 바르고 단단한 삶을 살아가는 대학생 청년 불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올해는 지난 어느 해보다 뜻 깊은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모든 불자들이 환희심 가득한 마음으로 이 땅 위에 부처님 오심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광명이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기를 부처님 전에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불교신문3394호/2018년5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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