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도회-포교사단, 공동 성명서 발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방송된 MBC PD수첩과 관련해 중앙신도회와 포교사단이 종단에 대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규탄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와 포교사단(단장 윤기중)은 오늘(5월17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PD수첩은 불교에 대한 악의적 왜곡을 자행했다.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이미 사과한 학력 문제를 거론하여 종단 지도자를 흠집 내려고 했다”며 “왜곡·편파 방송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일부 단체들의 집회에 대해서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행사에 여념이 없는 이 때 일부 몰지각한 단체와 개인들은 집회를 하면서 한국불교의 위상을 스스로 추락시키는 사자충 노릇을 하고 있다”며 “종단을 위기 상황으로 만들어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청정한 신행의 자리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신도회와 포교사단은 종정예하의 교시를 받들어 흔들림 없이 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종단의 분열과 혼란을 조장하는 상황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종단에 대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규탄한다

1. MBC PD수첩에 대하여

부처님오신날을 코앞에 두고 방송된 PD수첩에 대해 우리는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PD수첩은 불교에 대한 악의적 왜곡을 자행했다.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이미 사과한 학력 문제를 거론하여 종단 지도자를 흠집 내려고 했다. 스님들은 돌아가실 때 최종적으로 모든 재산을 종령에 근거하여 종단에 기부하는 유언을 한다. 활동하는 기간에는 생전 개인 소유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MBC PD수첩은 스님 명의의 부동산이 있다는 것을 비난했다. 이것 역시 종단의 규범을 모르면서 악의적으로 흠집 내기를 한 것이다. 더구나 증거 없이 의혹 제기 만으로 자식이 있다고 하여 종단 지도자의 인격을 무참하게 훼손하였다. 나아가 해인사의 문화재관람료와 사찰 경상비와 회식비를 순차적으로 연결시켜 문화재관람료가 유흥비로 사용되었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이것은 악마의 편집이며, 여론 조작이다. 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엉뚱한 곳을 주지실이라고 지목하는 장면을 보면 이 모든 것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창작한 한 편의 허구 드라마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여러가지 문제로 종단에서 중징계 받은 인물을 마치 정의의 인물처럼 부각시키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PD수첩이 일부 불의한 부패 세력과 결탁하여 한국 불교를 부패와 혼란으로 이끌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닌가? 불교계 언론사가 제기한 질문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는 MBC PD수첩에 과연 진실이 있는가? 정의가 있는가?

그런데 PD수첩은 지켜보겠다고 하면서 후속보도를 예고하는 듯한 말을 했다. 그러나 우리는 MBC와 PD수첩 제작진을 그냥 두고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왜곡·편파 방송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2. 종단내 일부 화합을 깨뜨리려는 움직임에 대하여

이렇게 정당하지 않고 진실하지 않은 PD수첩 방송을 빌미로 삼아 일각에서 종단의 화합을 깨뜨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종단과 한국불교 전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행사에 여념이 없는 이 때 일부 몰지각한 단체와 개인들은 조계사 주위에서 집회를 하면서 한국불교의 위상을 스스로 추락시키는 사자충 노릇을 하고 있다. 화합과 자비의 가르침조차 이들에게는 분란과 투쟁의 도구가 될 뿐이다. 종단을 위기 상황으로 만들어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청정한 신행의 자리로 돌아가기 바란다.

3. 흔들림 없이 화합하고 정진하자

현재 종단은 종정예하의 교시에 따라 종단 문제는 종단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 아래 화합하고 있다. 중앙기관은 물론이고 원로회의, 교구본사와 중앙종회 등 모든 종단기관과 기구들이 이런 원칙 속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를 원만히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매진하고 있다.

우리 중앙신도회와 포교사단은 종정예하의 교시를 받들어 흔들림 없이 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또한 더 이상 종단의 분열과 혼란을 조장하는 상황에 대하여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불기 2562(2018)년 5월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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