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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신경퇴행성질환 - 파킨슨병,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는가?
  • 김경준 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 승인 2018.05.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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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의 근간은 약물 치료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파킨슨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약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파킨슨병으로 인한 신경 세포의 소실을 막을 수는 없으나, 부족한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대신하여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약물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레보도파이다.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 도파민이 부족하다는 것이 1950년대에 알려진 이후, 도파민을 보충해 주는 레보도파가 1960년대부터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레보도파를 복용한 파킨슨병 환자들에서 증상이 놀라울 만큼 호전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현재까지 레보도파가 파킨슨병의 주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파킨슨병의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도 있다. 운동을 조절하는 뇌 안쪽 기저핵 부분에 전극을 삽입하는 뇌심부자극술이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다. 하지만 모든 파킨슨병 환자분들에게 수술적 치료를 권하지는 않는다. 파킨슨병 초기 약 3~5년 사이에는 약물 치료에 증상이 잘 조절되면서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는 이른바 ‘허니문 시기’가 있으나, 이후 시간이 지나면 신경 퇴행성 질환이라는 파킨슨병의 특성상, 증상을 조절하기 약물의 용량도 늘어나고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짧아지거나, 약 기운이 너무 과해서 몸을 의지에 상관없이 움직이게 되는 이상 운동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진료실에서 줄기세포치료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이 간혹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파킨슨병 환자에게 적용할 만한 근거는 없다. 실험 단계의 연구에서 일부 효과를 보이는 경우는 있으나, 아직까지 임상적으로 사용할 단계는 아니다. 

파킨슨병을 조절하는데 앞에서 약물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우선 꾸준한 운동이다. 특히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할 것을 권한다. 파킨슨병의 증상으로 몸의 근육들이 경직되고 근육의 움직임이 느려지며, 자세가 구부정해지기 때문에 스트레칭 체조와 유산소 운동을 매일 1~2시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단 파킨슨병 환자는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증상이 있고 종종걸음 현상과 자세불안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평지 내지는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곳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 

적절한 식이 조절도 필요하다. 식단의 구성을 고르게 하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와 채소를 다양하게 먹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서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단백질이 필요하므로, 적당량의 고기 섭취도 필요하지만 지방질보다는 살코기가 좋다. 다만 장에서 단백질이 섭취되는 부위와 파킨슨병 치료 약물인 레보도파가 섭취되는 부위가 비슷하기 때문에, 고기류 등 고단백질 음식을 레보도파와 같이 먹으면 장에서 흡수되는데 서로 경쟁이 생겨서 흡수가 더뎌지고, 약효가 덜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병에서 아직 완치는 없다. 하지만 적절한 약물 치료와 꾸준한 운동 및 식이 조절로 충분히 증상을 개선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

[불교신문3393호/2018년5월16일자] 

김경준 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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