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등전시 도서전 연등행렬
다양한 문화행사 전국서 열려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웨삭데이
동대부중 학생들 자비행 눈길

청계천에서 열리고 있는 전통등전시회.

부처님오신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사찰은 축제 분위기다. 점등식을 비롯해 전통등 전시, 연등행렬 등 다양한 문화행사 외에도 자비보시행으로 부처님 오신 뜻을 세상에 알린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청계천과 조계사, 봉은사에서 전통등전시회를 열었다. 특히 지난 5일부터 청계천 일대를 장엄하는 전통등은 서울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선재동자, 연꽃심청, 미륵불자와 동자 등 설화나 동화에서 보는 친숙한 주인공들을 전통등으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불교출판문화협회가 사찰도서관 건립을 위해 마련한 제11회 불교도서전은 조계사 백송마당에서 15일까지 진행됐다. 불교신문사를 비롯해 불출협 소속 회원사들이 펴낸 불서 400여 종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도서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불교신문 출판사가 선보인 박혜상 작가의 컬러링북 <금강경 선물>을 비롯해 이형근 시인의 <한낮, 詩가 무릎에 앉았다> 등은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국회 정각회(회장 주호영)는 지난 10일 국회의사당 중앙분수대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하고 부처님 지혜와 자비로 우리사회 화합과 남북 평화를 염원했다.

이날 봉축탑 점등법회에는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상생의 뜻을 살려 상생하고 존중하고 이해하고 관용하는 그 마음으로 국회가 운영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주호영 정각회장은 “간절한 염원을 세우면 어떤 일도 성취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받아서 우리 모두 가슴속에 각자 바라는 소중한 원을 간절한 정성을 들여 성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각회 회원들은 탄자니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급식 지원 성금을 전달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더했다.

동국대사범대학부속중학교 학생들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보시행을 실천했다. 지난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후원했던 학생들이 올해는 영어책을 기증했다. 동대부중 파라미타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들은 지난 8일 4월 한 달 간 교내서 캠페인을 통해 모은 영어책 550권과 함께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줄 편지를 직접 써서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했다. 

최원석 동대부중 파라미타 회장은 “우리가 보내준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동행은 탄자니아 어린이들에게 영어책을 보내는 ‘책 읽는 코끼리 프로젝트’를 오는 30일까지 진행, 후원받은 책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재학생과 인근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전달한다.

이주노동자들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했다. 사단법인 꿈을이루는사람들(대표 진오스님) 산하 구미마하이주민센터는 지난 6일 센터 내 잔디마당에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웨삭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300여 명의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간헬라 산스시리스님의 예불 및 법회를 시작으로 구미영제한의원 한방무료진료와 경품 추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스리랑카 대사관 관계자들이 운영한 여권 연장 및 재발급 지원 부스는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한국에서 활동 중인 6명의 스리랑카 스님들이 행사에 참석해 타지에서 일하고 있는 자국민들을 축원했다.

이밖에도 전국 사찰 및 신행단체들은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제3교구본사 신흥사는 오는 19일과 20일에 속초시 종합경기장에서 신흥사배 축구대회 및 전통문화가족 한마당축제를 개최한다. 제6교구본사 마곡사는 오는 23일까지 경내에서 서예대제전을, 제17교구본사 금산사는 26일 경내에서 청소년 모악축제를 연다. 

대구불교총연합회는 19일 두류야구장 인근서 연등회 및 연등행렬을 진행한다. 같은 날 익산불교사암연합회는 중앙체육공원서 연등축제를, 영주시봉축위는 영주초등학교에서 연등축제를 연다. 광주불교연합회는 오는 24일까지 광주천과 시청에서 전통등 전시를 이어간다.

[불교신문3393호/2018년5월16일자]

어현경 엄태규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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