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설정스님, 불교닷컴 상대 손해배상청구소송 3차 변론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해종매체 불교닷컴을 상대로 한 정정보도 등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설정스님 측 변호인이 의혹당사자인 전모 씨의 친모 김모 씨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미국에 있는 김모 씨와 직접 인터뷰한 영상자료를 녹취록과 함께 다음 기일에 제출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의혹당사자 전모씨는 실종신고...유전자검사 안 되면 혈액형으로라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11일 오전 동관 제569호에서 설정스님이 ‘불교닷컴’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등 10억원 손해배상청구 소송 3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설정스님 측 변호인은 “MBC PD수첩을 보고 김모 씨가 본인 스스로 연락을 해 오셔서 인터뷰 녹화를 했다”며 “현재 김모 씨는 미국에 있고 건강상 국내로 들어오긴 어려운 상황이다. 영상을 통한 증인 심문도 가능하므로 이를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또 “유전자 검사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현재 전모 씨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아 실종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 피고 측에 “재판 중인 정보 외부 공개 말라” 경고

그러면서 전모 씨의 혈액형을 확인할 수 있는 병원 측 사실조회신청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정스님 측 변호인은 “설정스님의 혈액형은 A형, 김모 씨의 혈액형은 O형”이라며 “만약 전모 씨 혈액형이 AB형이나 B형이면 이는 유전자 검사결과와 맞먹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모 씨가 태어난 병원과 이후 수술을 받은 병원에 관련 사실조회를 신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부는 최근 보도된 MBC PD수첩에 소송 관련 내용이 그대로 방영된 것에 대해 경고하고 피고 측에 주의를 줬다. 재판부는 “소송 중 자료가 외부 언론보도로 사용되고 피고 본인은 직접 방송에 출연했다”며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사건과 무관한 사생활이 포함된 부분도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재판부와 양측 변호인단은 4차 변론기일에 앞서 관련 자료를 검토하기 위해 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변론 준비기일은 오는 28일 오후5시 서울중앙지법 판사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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